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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주요 산업체 재택근무 명령…태화시장 방사포 설치

<앵커>

태풍 카눈이 북상하면서 항만과 산업체가 밀집한 울산도 비상이 걸렸습니다. 울산 정자항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하겠습니다.

UBC 신혜지 기자, 현장 상황 전해주시죠.

<기자>

이곳은 새벽부터 몰아치던 비바람이 점점 더 거세지고 있습니다.

이제는 똑바로 앞을 볼 수도 없고 몸을 가누기도 쉽지 않을 정도입니다.

제 뒤로 강한 파도가 치면서 방파제를 넘어가는 모습도 볼 수 있는데요, 그만큼 태풍이 울산에 가까워지고 있음을 온몸으로 느낄 수 있습니다.

울산과 울산 앞바다에는 오늘(10일) 오전 0시부터 태풍경보가 내려졌습니다.

지금까지 울산은 100mm가 넘는 비가 내렸고, 특히 울주군 삼동면 강우량은 200mm에 육박하고 있습니다.

북구 신명마을 등 태풍 피해가 우려되는 해안가 주민 1천600여 명은 만일의 사태를 대피해 사전 대피를 준비하고 있는데요.

현대자동차 울산공장은 침수에 대비해 생산차 5천여 대를 안전지대로 옮겼습니다.

HD현대중공업은 선박 7척을 피항 조치하고, 1천600여 개의 대형 크레인 작업을 모두 중단하는 한편 출근 시간을 오후로 바꿨습니다.

SK이노베이션과 에쓰오일 등 석유화학업체들도 필수 근무자를 제외하고 오전 재택근무를 명령했습니다.

지난 2016년 태풍 차바로 침수 피해를 본 중구 태화시장도 만반의 준비를 한 상태인데요.

분당 45t의 물을 퍼 올릴 수 있는 설비인 대용량 방사포가 설치됐습니다.

6호 태풍 카눈이 울산에 가장 근접하는 시각은 오늘 오전 11시로 예상되는데요.

현재 울산공항을 오가는 항공기 16편 가운데 8편이 결항됐습니다.

또 오늘 새벽 동구 방어진 순환도로에서 낙석사고가 발생하는 등 지금까지 17건의 크고 작은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울산은 태풍 위험반원에 오른쪽에 위치하고 있어 피해가 우려되는 만큼 피해 예방에 각별히 주의하셔야겠습니다.

(영상취재 : 이희진 CJB·오지환 CJB, 현장진행 : 임하규 CJB)

UBC 신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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