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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 있기 힘들 정도" 부산 세찬 비바람…오전 '최대 고비'

<앵커>

태풍이 지나가는 길의 오른쪽은 이른바 '위험반원'으로 더 큰 피해가 발생할 수 있는 지역입니다. 이번 태풍이 남해안을 통해 한반도를 가로질러 올라가면서 부산과 울산, 경남 지역이 이 위험반원에 들 것으로 보입니다. 부산 연결해서 현재 상황 알아보겠습니다.

홍승연 기자, 비바람이 계속 거세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기자>

부산은 지금 몸을 가누기 어려울 정도로 세찬 비바람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불과 2시간 전보다 상황이 훨씬 안 좋은데요, 바람이 워낙 강해서 잠시 밖에 서 있는 것도 굉장히 위협적으로 느껴질 정도입니다.

시간이 지날수록 빗줄기는 더 굵어지고 파도는 높아지고 있습니다.

태풍 영향권에 들어온 부산 전역에는 어젯(9일)밤 11시 태풍경보가 발효됐고, 오륙도에는 한때 초속 25m의 매우 강한 바람이 관측됐습니다.

부산은 오늘 오전이 가장 큰 고비입니다.

오전 9시쯤 경남 통영 남해안에 태풍이 상륙하면서 부산에도 강한 비바람이 예상됩니다.

기상청은 오늘까지 최대 400mm의 비와 초속 40m의 강풍이 부는 곳이 있겠다고 내다봤습니다.

<앵커>

부산 곳곳에서 통행이 금지되는 곳도 생기고 있죠? 어디 어디입니까?

<기자>

광안리해수욕장을 비롯해서 부산의 모든 해수욕장은 어제부터 입수 금지 조치가 내려졌고, 부산 온천천 등 하천변 27개소도 출입금지선이 쳐졌습니다.

초량지하차도 등 지하차도 5곳을 포함해 도로 23곳이 통제됐고, 초속 20m가 넘는 강풍이 불 경우 광안대교를 비롯해 바다 위에 놓인 다리의 통행도 모두 제한됩니다.

지금까지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지만, 붕괴와 침수 우려 등으로 부산에서 430여 명이 사전 대피했습니다.

오늘 부산의 모든 학교는 원격 수업으로 전환되고, 부산도시철도 1호선에서 4호선까지 지상 구간은 첫차부터 운행이 중단됩니다.

경전철 열차도 태풍의 영향권에서 벗어날 때까지 운행하지 않습니다.

(영상취재 : 정경문, 영상편집 : 박정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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