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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험 반원' 드는 울산 피해 우려…태화시장 방사포 설치

<앵커>

자동차와 조선업체 몰려있는 울산도 비상입니다. 울산 연결해봅니다.

신혜지 기자, 울산 상황은 어떻습니까?

<기자>

네, 울산 북구 정자항에 나와 있습니다.

이곳은 새벽 내내 거센 비바람이 몰아치고 있어 똑바로 눈을 뜨거나 몸을 가누기도 힘들 정도입니다.

제 뒤로는 밧줄에 묶인 배들도 위태롭게 흔들리고 있는 모습입니다.

울산과 울산 앞바다에는 오늘(10일) 새벽 0시부터 태풍경보가 내려졌습니다.

지금까지 울산의 평균 누적 강수량은 81.4mm로, 많은 곳은 울주군 삼동면 145mm, 간절곶 84.5mm가량의 비가 내렸습니다.

태화강 등 주요 지천의 수위가 오르고 있고, 울산 지역 4개 댐의 수위도 만수위에 육박했습니다.

북구 신명마을 등 태풍 피해가 우려되는 해안가 주민 1천600여 명은 만일의 사태를 대피해 사전 대피를 준비하고 있는데요.

울산의 주요 기업들도 비상이 걸렸습니다.

현대자동차 울산공장은 침수에 대비해 수출 선적 부두와 저지대에 있는 생산차 5천여 대를 안전지대로 옮겼습니다.

HD현대중공업은 군함 2척 등 선박 7척을 서해 쪽으로 피항 조치하고, 1천600여 개의 대형 크레인 작업을 모두 중단했습니다.

SK이노베이션과 에쓰오일 등 석유화학업체들은 원유선의 접안을 금지했습니다.

지난 2016년 태풍 차바로 침수 피해를 본 중구 태화시장도 만반의 준비를 한 상태인데요.

분당 45t의 물을 퍼 올릴 수 있는 설비인 대용량 방사포가 설치됐습니다.

6호 태풍 카눈이 울산에 가장 근접하는 시각은 오늘 오전 10시로 예상되는데요.

많게는 400mm의 폭우와 함께 순간 최대 풍속 초속 40m에 달하는 강풍까지 예상됩니다.

피해 없도록 외출 자제하시고 시설물 관리도 신경 쓰셔야겠습니다.

(영상취재 : 안재영UBC·최학순UBC, 현장진행 : 임하규 UBC)

UBC 신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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