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번에는 태풍 카눈이 가장 먼저 상륙할 것으로 예상되는 경남 남해안으로 가보겠습니다.
김지욱 기자, 선박들이 많이 대피해 있는 것 같은데 태풍이 다가온 게 느껴지고 있습니까?
<기자>
저는 경남 사천 삼천포항에 나와 있습니다.
이곳은 태풍 상륙 지점에서 약 10km밖에 떨어져 있지 않습니다.
아까 저녁부터 빗줄기가 본격적으로 거세지기 시작하더니 지금은 이렇게 강한 비바람이 몰아치고 있습니다.
현재 남해 전 해상에는 태풍경보가 발효돼 있는데, 조금 후인 새벽 1시부터는 해안과 내륙 지역에도 태풍경보가 내려질 예정입니다.
이곳 삼천포항을 포함해 사천시 항포구에는 약 1천3백 척의 배가 태풍을 피해 정박해 있습니다.
태풍은 오늘(10일) 오전 9시 이곳 사천과 통영 사이로 상륙할 걸로 예상되는데, 최대 400mm 이상의 많은 비와 초속 40m의 강한 바람이 예보돼 피해가 없도록 만반의 준비가 필요합니다.
<앵커>
피해가 없어야 할 텐데, 대비는 잘 되고 있습니까?
<기자>
제가 어제 오후부터 이곳 어촌 일대를 좀 돌아봤는데, 이곳 어민들은 밧줄에 물건을 묶고 모래주머니를 쌓는 등 철저히 대비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김갑영/경남 사천시 : (그간) 태풍이 그리 많이 피해는 많이 없거든. 근데 이번 태풍에는 모르지. 날아가, 이런 거는 다 날아가 버려. 단단히 해놓고 가야….]
어제 오후 6시쯤 비상 3단계를 가동한 경상남도는 조금 전인 자정 기준 위험지역 주민 2천400여 명을 대피시키고 하천변과 지하차도 등 455개소를 통제하는 등 인명 피해를 최소화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또 경남 연안을 오가는 여객선과 어선 등을 전면 통제했습니다.
(영상취재 : 최대웅, 영상편집 : 이승진, 현장진행 : 신진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