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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년 전 루사 겪은 동해안…침수 우려에 일부 주민 대피

<앵커>

내일(11일)까지 최고 600mm의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된 강원 동해안 상황도 알아보겠습니다. 강릉 사천항에 나가 있는 취재 기자 연결합니다.

조재근 기자, 비가 많이 내리고 있습니까?

<기자>

네, 강원 동해안에는 어제 오후부터 비가 내리기 시작했는데 어젯밤 한때 10~20mm의 제법 강한 비가 내렸지만, 지금은 다시 가늘어진 상태입니다. 

파도의 높이도 2m를 넘고 있는데 이곳 사천항에 어선 50여 척이 대피해 있는 것을 비롯해서 강원 동해안 전체로는 2천5백여 척이 항구에 대피해 있거나 육지로 인양을 마친 상태입니다.

강원 동해안과 산지에는 현재 호우경보가 내려져 있습니다.

어제 하루 강릉 73.4mm, 삼척 62.5mm 등의 강수량을 보였는데 강원 영동에는 내일까지 200~400, 많게는 600mm의 비가, 강원 영서 지역에도 최대 200mm의 비가 올 것으로 예보돼 있습니다.

<앵커>

지난 2002년 하고 2003년에 태풍 피해가 컸던 곳인데, 주민들의 걱정이 크겠어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강원 동해안은 지난 2002년과 2003년 태풍 루사와 매미로 큰 피해가 발생했던 곳입니다.

특히 태풍 루사는 강릉에 하루 동안 870.5mm의 폭우를 쏟아내 강릉에서만 46명이 숨지고 5명의 실종자가 발생했습니다.

이번 태풍 카눈으로 많은 비가 예보되면서 주민들의 걱정이 커지고 있습니다.

지난 봄 산불 피해지역에는 산사태를 막기 위해 방수포를 설치했고, 하천 공사 현장에는 하천 폭을 넓히고 흙을 넣은 마대를 쌓아 제방을 보강하며 비 피해에 대비했습니다.

또 우수관이 넘치는 것을 막기 위해 모래와 이물질을 제거하고 항구와 방파제 73곳의 출입도 통제됐습니다.

강릉과 삼척에서는 주택 침수와 산사태 우려가 있는 10가구 17명의 주민이 주민센터와 경로당으로 대피해 있는 상태입니다.

강원 영동에는 시간당 60~80mm, 많게는 100mm의 폭우가 예보돼 있어서 철저한 대비가 필요합니다.

(영상취재 : 허  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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