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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릉 가고 국악 즐기고…미입국 대원 숙소 배정 혼선도

<앵커>

새만금 잼버리 대회에서 조기 퇴소한 청소년들이 전국 8개 시도에서 문화 프로그램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 과정에서 잼버리 조직위원회가 우리나라에 오지도 않은 외국 청소년들의 숙소를 배정해서 혼선을 빚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박서경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새만금에서 떠나 전국 8개 시도, 128곳의 새로운 숙소에서 첫날을 맞은 잼버리 대원들.

정부와 지자체, 기업들이 마련한 '문화 프로그램'에 참여하며 아쉬움을 달랬습니다.

서울에선 이슬람권에서 온 대원들을 위해 채식이나 할랄 음식을 제공하는 기업 행사가 열렸고, 한국의 대표적 문화유산인 왕릉 견학도 이뤄졌습니다.

인천 송도에선 바이오산업 탐방 행사가, 수원에서는 화성행궁과 야구 경기, 국악 공연 관람 등이 다채롭게 진행됐습니다.

충북에 머문 대원들은 진천 국가대표선수촌을 찾기도 했습니다.

오늘 저녁 서울 광화문에선 댄스 나이트 행사가 열렸습니다.

급박한 일정 변경 와중에 예상치 못했던 혼선도 속출했습니다.

잼버리 조직위원회는 80명 정도가 묵을 수 있는 경기 고양시 모 인재원을 시리아 대원들의 숙소로 정했습니다.

인재원 직원들은 부랴부랴 대원들이 먹을 수 있는 도시락을 준비하고 숙소를 정리하는 등 맞을 채비를 끝냈지만, 밤새 이곳에 도착한 대원들은 없었습니다.

시리아 대원들이 배정됐던 숙소입니다.

예정대로라면 머무르고 있을 시간이지만, 오가는 사람이 없고 조용한 분위기입니다.

관계기관이 경위를 파악했더니 시리아 대원들은 애초부터 입국하지 않았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고양시청 관계자 : 새만금에서 출발한 내역이 확인되지 않는다고 입소를 취소하겠다고 연락이 왔어요.]

충남 홍성군 한 대학교의 기숙사 역시 예멘 대원 175명이 온다는 소식에 청소와 음식 준비를 마쳤는데, 뒤늦게 이들이 미입국 상태였단 사실을 전달받았습니다.

대회 운영의 기본인 참여 인원조차 조직위가 제대로 파악하지 못했단 지적입니다.

(영상취재 : 임동국·설치환·이병주, 영상편집 : 박정삼, VJ : 이준영·김종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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