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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해안 600mm 폭우 예보…'루사·매미' 악몽에 종일 분주

<앵커>

계속해서 태풍의 진행 경로상 오른쪽에 속하는 강원 지역은 어떤지도 알아보겠습니다. 강원 동해안에는 모레(11일)까지 최고 600mm의 많은 비가 내릴 걸로 예보됐습니다. 강릉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해 보겠습니다.

조재근 기자, 그쪽에는 비가 오고 있습니까?

<기자>

네, 강원 동해안에는 오후부터 비가 내리기 시작했는데 시간이 갈수록 빗줄기가 거세지고 있는 느낌입니다.

파도의 높이도 2m를 넘고 있는데 이곳 사천항에 50여 척의 어선이 대피해 있는 것을 비롯해서 강원 동해안 전체로는 2천500여 척이 항구에 대피해 있거나 육지로 인양을 마친 상태입니다.

강원 동해안과 산지에는 현재 호우주의보가 내려져 있습니다.

강원 영동에는 모레까지 200~400mm, 많게는 600mm의 비가, 강원 영서지역에도 최대 200mm의 비가 올 것으로 예보돼 있습니다.

<앵커>

우리나라에 큰 피해를 남겼던 태풍을 보면 특히 강원 쪽에 비를 많이 뿌렸었는데 대비 상황도 전해주시죠.

<기자>

네, 강원 동해안은 지난 2002년과 2003년 태풍 루사와 매미로 큰 피해를 입었던 곳입니다.

특히 태풍 루사는 강릉에 하루 동안 870.5mm의 물폭탄을 쏟아내, 강릉에서만 46명이 숨지고 5명의 실종자가 발생했습니다.

이번 태풍 카눈으로 또 많은 비가 예보되면서 주민들의 걱정은 커지고 있습니다.

지난봄 산불 피해지역에는 산사태를 막기 위해 방수포를 설치했고 하천 공사 현장에는 하천 폭을 넓히고 흙을 넣은 마대를 쌓아 제방을 보강하며 비 피해에 대비했습니다.

또 우수관이 넘치는 것을 막기 위해 모래와 이물질을 제거하고 항구와 방파제 73곳의 출입도 통제됐습니다.

상인들도 물고기와 시설물 피해를 막기 위해 종일 분주히 움직였습니다.

(영상취재 : 허 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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