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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는 '태풍 전야'…강풍 속 한라산 131mm 폭우

<앵커>

대한민국이 말 그대로 폭풍 전야입니다. 강한 바람과 세찬 비를 동반한 제6호 태풍 카눈이 우리나라를 향해서 바짝 다가섰습니다. 태풍은 오늘(9일) 밤 제주 동쪽 바다를 지난 뒤에, 내일 오전 남해안에 상륙해서 북쪽으로 계속 이동할 걸로 보입니다. 한반도를 남에서 북으로 종단하는 사상 첫 태풍이 될 걸로 예상되는 만큼, 어느 때보다 더 단단히 대비를 해야 합니다. 특집 8시 뉴스는 지금부터 태풍 소식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그럼 먼저 태풍이 다가오고 있는 현장을 차례로 연결해보겠습니다. 제주 서귀포에 JIBS 취재 기자 나가 있습니다.

권민지 기자, 뒤를 보니까 바람이 굉장히 세차게 불고 있네요.

<기자>

네, 저는 지금 서귀포시 성산항에 나와 있습니다.

현재는 비는 내리고 있지 않지만, 태풍이 가까이 다가오면서 바람은 더욱 거세지고 있습니다.

지금 제 뒤로는 어선 200여 척이 태풍을 피해 정박해 있는데 깃발이 바람에 거칠게 나부끼는 모습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기상청에 따르면 태풍 '카눈'은 현재 서귀포 남동쪽 약 260km 부근 해상을 지나고 있습니다.

중심 기압 965hPa, 최대 풍속은 초속 37m로, 강도 '강' 세력을 유지한 채 시속 16km의 느린 속도로 이동하고 있습니다.

태풍은 내일 새벽 2시, 서귀포 동쪽 약 170km 부근 해상까지 바짝 다가오면서 최근접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제주 전역에 태풍주의보가 발효됐고, 제주 일부 먼바다에는 태풍경보도 내려진 상태입니다.

현재 시간당 10mm 내외의 비가 내리고 있는데요, 오늘 하루 동안 한라산에는 최고 131mm의 비가 내렸습니다.

바람도 강하게 불고 있습니다.

현재 최대순간풍속 초속 20m의 강풍이 불고 있는데, 현재까지 한라산에는 최대 초속 24m의 강풍이 관측됐습니다.

제주 소방당국에는 건물 유리가 깨지고 간판이 파손되는 등 10건 넘는 태풍 피해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제주 재난안전대책본부는 비상 3단계를 발령하고, 오늘 오전부터 한라산 입산과 해안가 접근을 전면 통제하고 있습니다.

(현장중계 : 고성민 JIBS, 영상취재 : 강명철 JIBS·부현일 JIBS·윤인수 JIBS·고승한 JIBS)

JIBS 권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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