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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눈' 일 규슈 초속 42m 강풍·호우…"133만 명 대피명령"

<앵커>

이번에는 우리보다 먼저 태풍을 맞은 일본 상황 알아보겠습니다. 북상 중인 카눈의 영향권에 들어간 일본 규슈 지방은 강풍과 폭우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고 합니다. 박상진 특파원 연결돼 있습니다.

박 특파원, 그곳에서 태풍의 강도가 좀 느껴집니까?  

<기자>

가고시마, 나가사키 등 규슈 남부 지역을 중심으로 많은 비가 내리고 있습니다.

가고시마현에서는 1시간에 50mm가 넘는 집중호우가 내리기도 했습니다.

일본 기상청은 내일(10일) 낮까지 규슈 지역에 300mm의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규슈 일부 지역에서는 이미 8월 한 달 동안 내리는 평균비의 양을 넘어선 지역도 있습니다.

특히 비구름이 선 모양으로 이어져 특정 지역에 집중호우가 내리는 선상강수대가 발생했다는 보도도 나오고 있습니다.

바람도 강하게 불고 있어서 가고시마에서는 오늘 최대순간풍속이 41.8m가 관측되기도 했습니다.

어제 오전 일본 남쪽 해상에서 발생한 새로운 7호 태풍도 열도 중심부 쪽으로 올라오고 있습니다만, 이 태풍은 이번 주말이나 다음 주초쯤 일본 혼슈 지역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됩니다.

<앵커>

주민대피령도 내려지고 현재 일본은 비상 상황인 거죠? 

<기자>

네, 일본 언론에서는 68만 가구 133만 명에 대해 대피 명령이 발령됐다고 보도하고 있습니다.

70대 남성이 강풍에 넘어지는 등 7명이 다쳤고, 1만 8천여 가구에 정전이 발생했습니다.

가고시마 등 규슈지역을 오가는 항공기 약 350여 편이 결항했고, 인근 섬을 연결하는 선박 운항도 전면 통제됐습니다.

일본 규슈 지역의 남북을 잇는 규슈 신칸센도 구마모토에서 가고시마까지 운행이 중단됐고, 일부 지역의 경우 버스 운행도 차질을 빚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한철민, 영상편집 : 정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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