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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카눈'] 강원 동해안 최대 600㎜ 물폭탄…초긴장 속 대비 총력

[태풍 '카눈'] 강원 동해안 최대 600㎜ 물폭탄…초긴장 속 대비 총력
▲ 강릉의 한 해수욕장 시설물 피해

제6호 태풍 '카눈'이 한반도를 관통할 것으로 예보돼 강원도가 재난 취약 지역을 긴급 점검하는 등 피해 예방을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기상청은 카눈이 한반도에 상륙하는 내일(10일)까지 강원 동해안에는 200∼400㎜(많은 곳 600㎜ 이상)의 비가 내릴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기상청이 오늘 오전 10시 발표한 태풍 정보에 따르면 카눈은 1시간 전 일본 규슈 남서쪽, 제주 서귀포에서는 남동쪽으로 360㎞ 떨어진 해상을 지났습니다.

시속 14㎞로 느리게 북서진 중인 카눈은 2002년 영동 지역에 막대한 피해를 냈던 '루사'의 이동 속도(시속 18㎞)와 비슷해 태풍 오른쪽에 놓인 동해안 지역의 피해가 우려됩니다.

강원도는 오늘 오전 10시를 기해 재난안전대책본부 비상 2단계를 가동하고 태풍 북상으로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현장 점검 등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도는 산사태, 급경사지, 하천 제방 등 재난 취약 지역 16만 곳을 최근 점검한 데 이어 인명 피해 우려 지역 279곳에 대해서는 관리 책임자를 지정했습니다.

또 동해안 지역 어선 2천580척을 항구로 이동시키거나 육지로 인양하는 작업을 마쳤습니다.

러시아 해역에서 조업 중인 어선 20척은 잘리브보스톡항으로 피항 조치했습니다.

이와 함께 73곳에 설치된 항만 및 어항 출입 차단 조치 시설을 가동하고 있습니다.

도는 폭우로 피해가 예상되는 동해안에는 3개 점검반을 파견해 소규모 항·포구와 해안가 등 재해 취약 시설을 직접 살펴보고 있습니다.

동해안 6개 시군에서 운영 중인 86개 해수욕장은 관광객이 바닷가에 접근하지 않도록 사전 통제하고, 경찰과 순찰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올해 산불이 발생한 강릉과 지난해 산불이 발생한 지역의 경우 산사태로 인한 2차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조립식 주택 141동의 안전 상태를 점검했습니다.

모래주머니 만드는 강원 고성군 강원세계산림엑스포장에서 관계자들

이 밖에 마을 방송, 재난 예비 경보 시설 3천429곳을 통해 재난문자와 행동 요령을 주민들에게 전달하고 있습니다.

도 관계자는 "카눈 북상에 따른 피해를 최소화하고자 인명 피해 징후 발견 시 현장에서 즉시 대응하고, 예비특보가 발령되면 위험 지역을 선제적으로 통제하기로 했다"고 말했습니다.

동해지방해양경찰청은 실시간 태풍 진로 확인·선제적 안전 관리 대응을 통한 태풍 피해 예방을 위해 선제적으로 광역구조본부를 가동했습니다.

이와 함께 담당 지역의 원거리 조업선은 조기 입항을 유도하는 한편 여객선 및 유·도선, 공사 선박 등 태풍으로 피해가 예상되는 선박은 피항을 독려하고 있습니다.

동부지방산림청도 카눈이 태풍 및 집중호우, 산사태 등 2차 피해를 막기 위해 공무원, 산사태 현장예방단, 임도 관리단 등으로 합동점검반을 구성해 장마철 발생한 산사태 피해지 주변과 산사태 취약 지역, 산불 피해지, 산림 사업지를 특별 점검하고 있습니다.

도내 시군들은 축제와 행사를 취소하거나 연기했습니다.

춘천시는 춘천코리아오픈 국제태권도대회 부대행사로 열리는 치맥 축제를 9∼10일 중단했고, 야외 프로그램은 전면 취소했습니다.

양양군은 8일부터 개최할 예정이었던 2023 해양수산부장관배 서핑대회를 연기하고, 정선군은 12∼13일 예정했던 제7회 강변가요제를 18∼19일로 미뤘습니다.

강원세계산림엑스포조직위는 고성군 토성면 세계잼버리수련장 내 텐트 시설을 결속하고 배수로 점검, 절개지(경사면) 보강 등 강풍과 집중호우에 대비한 안전 점검을 마쳤습니다.

(사진=강원산림엑스포조직위 제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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