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롤스로이스 인도 돌진' 운전자 구속영장 신청

서울 압구정동 인근에서 롤스로이스 차를 몰고 가다 길을 걷던 사람을 치어 중상을 입힌 20대 남성에 대해 경찰이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운전자 28세 A 씨에 대해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위험운전 등 치사상, 도로교통법 위반 등 혐의로 오늘(9일) 아침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경찰은 지금까지 확인된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감정 자료와 행적 수사로 확인된 당일 A 씨의 행적 등을 종합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밝혔습니다.

사고 직후 A 씨가 경찰서에서 받은 마약 간이시약 검사에선 케타민 양성 반응이 나왔는데, 국과수 정밀 감정 결과 A 씨에게선 케타민을 포함해 모두 향정신성의약품 7종이 검출됐습니다.

그리고 사고 당일 케타민 외에도 다른 약물 2가지를 더 투약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경찰은 A 씨가 당초 케타민을 처방받아 투약했단 병원 1곳 외에도 다른 여러 곳에서 약물을 처방받아 투약했는지에 대해서도 계속 수사를 이어나가겠단 방침입니다.

지난 2일 저녁 A 씨가 몰던 롤스로이스 SUV 차량이 서울 압구정역 근처 인도로 돌진했고 이 사고로 20대 여성이 양쪽 다리 골절 등 중상을 입고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사진=서울 강남경찰서 제공,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