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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성공단 40여 곳에서 차량 포착…북한 무단 가동 확대

개성공단 40여 곳에서 차량 포착…북한 무단 가동 확대
▲ 바리케이드 놓인 개성공단 가는 길

정부가 북한의 개성공단 무단 가동에 대해 법적 조치를 검토하는 가운데 북한이 최근 가동 규모를 확대한 정황이 포착됐습니다.

미국의소리 방송은 민간 위성업체 '플래닛랩스'의 지난 4일 자 위성사진을 분석한 결과 개성공단 내 42곳의 건물 인근에서 버스와 승합차, 트럭 등이 발견됐다고 오늘(9일) 보도했습니다.

이는 지난 4월 공단 내 21곳의 건물과 공터 등에서 차량이 발견된 것과 비교하면 2배 수준으로 늘어난 것입니다.

차량은 주차장이나 공터에 1∼2대씩 정차한 상태였으며, 지붕 일부가 하얀 파란색 버스가 가장 많았습니다.

미국의소리 방송은 해당 버스가 과거 북한 근로자의 출퇴근 편의를 위해 제공된 현대자동차의 대형버스 '에어로시티'로 추정된다고 밝혔습니다.

차량이 발견된 공장 건물을 업종별로 보면 섬유와 봉제, 의복 제조 업체가 17곳으로 가장 많았고, 가죽·가방, 신발 제조 업체가 6곳으로 뒤를 이었습니다.

또 개성공단 내 기술교육센터와 관리위원회 건물 등 지원 시설에도 버스가 정차한 것으로 보였습니다.

통일부는 북한의 남북연락사무소 폭파에 대해 지난 6월 서울중앙지방법원에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제기한 데 이어 개성공단 무단 가동과 금강산 시설 철거에 대해서도 법적 대응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김영호 통일부 장관은 지난달 31일 북한의 개성공단 무단가동과 관련, "우선 사실관계가 더 확인돼야 하고, 당연히 원칙적인 입장을 가지고 대응해야 한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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