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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주행해 버스 들이받은 택시…사흘 전에도 같은 곳서 사고

<앵커>

지난 주말 창원의 한 도심 교차로에서 역주행하던 택시가 시내버스를 들이받아 2명이 숨지고 7명이 다치는 큰 사고가 났습니다. 그런데 이 사고 사흘 전에도 같은 교차로에서 5중 추돌사고가 나 1명이 숨졌습니다. 과속방지턱 설치 등 안전 대책이 시급해 보입니다.

KNN 김동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지난 5일 해 질 무렵, 창원 도심의 한 교차로입니다.

총알같이 달려온 택시 한 대가 신호대기 중이던 버스를 그대로 들이받습니다.

시내버스는 종잇장처럼 찢겨졌고, 산산조각 난 유리창과 부서진 파편들로 엉망진창입니다.

택시 운전자와 승객 등 2명이 숨지고 버스에 타고 있던 7명이 다쳤습니다.

사고 지점은 네 방향의 차량들이 만나는 사거리입니다.

사고가 난 교차로 직전의 도로입니다.

내리막 경사에 좌우로 굽은 도로입니다.

4km가량 시원하게 뻗은 도로를 달린 뒤 나오는 내리막 곡선구간의 교차로는 늘 사고 위험이 컸습니다.

이번 사고가 나기 사흘 전인 지난 2일, 이 교차로에서는 5중 추돌 사고가 나 오토바이 운전자 1명이 숨졌습니다.

당시 사고 역시 정지해 있는 오토바이를 승용차가 들이받았습니다.

인근 주민들은 교차로에서 발생하는 잦은 교통사고로 불안감이 컸습니다.

[인근 주민 : 내리막길도 있고 차(사고)가 새벽 3시에도 나고 사람이 불안해서 못 살아요, 여기. 너무 사고가 많이 나서 엉망진창입니다.]

경찰과 마산회원구는 사고 현장 합동점검에 나섰습니다.

과속방지턱과 신호기, 과속 방지 카메라 설치 등에 대해 검토하고 있습니다.

[이상용/마산동부경찰서 경비교통과장 : 직선 도로에서 좌로 조금 굽은 도로고 비탈이 10도 경사가 있습니다. 조금 사고의 우려가 있는 지점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이번 사고 현장에서는 브레이크를 밟은 흔적이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경찰은 사고 차량 조사를 국과수에 의뢰하고 파손된 블랙박스를 복원해 사고 원인을 분석할 예정입니다.

(영상취재 : 정창욱 KNN, 화면제공 : 창원소방본부·시청자 진수현)

KNN 김동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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