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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베이성, 폭우 최대 피해…민심 달래기 나선 중국

허베이성, 폭우 최대 피해…민심 달래기 나선 중국
▲ 허베이성서 주민 구조하는 구조대

중국 당국이 제5호 태풍 '독수리'의 영향으로 200만 명 이상의 이재민이 발생한 허베이성의 주민 불만이 커지자 관영 매체를 통해 정부의 노력을 강조하는 등 민심 달래기에 나섰습니다.

지난달 28일 중국 동남부 푸젠성으로 상륙한 태풍 독수리가 북상하면서 내륙 곳곳에 많은 비를 뿌린 가운데, 수도 베이징을 둘러싸고 있는 허베이성이 가장 큰 피해를 보았습니다.

7일 중국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에 따르면 인구가 7천400만 명에 달하는 허베이성에선 이번 폭우로 행정구역 절반 이상에서 홍수가 발생했고, 이재민 222만 2천900명이 발생했습니다.

중국 당국의 집계에 따르면 인구 2천180만 명인 베이징에서 11명이 목숨을 잃었는데, 베이징 동남쪽에 있는 인구 914만 명의 바오딩시에선 10명이 숨지고 18명이 실종됐습니다.

이렇게 허베이성의 피해가 커진 것은 140년 만의 최대 폭우가 내린 탓도 있지만 베이징 주변 하천에 갑자기 많은 물이 유입됐기 때문입니다.

베이징을 위해 허베이성을 희생시켰다는 의혹과 불만이 커지자 당국은 중앙·지방정부의 노고를 부각했습니다.

인민일보는 이날 1면 머리기사로 '사람들이 뜻을 모으면 큰 힘을 발휘할 수 있으니 한배를 타고 난관을 넘어가자'는 제목의 글을 게재했습니다.

'시진핑 동지를 핵심으로 하는 당 중앙이 허베이 홍수 대응·구조를 굳세게 지휘한다'는 부제가 뒤따랐습니다.

인민일보는 아울러 10만 6천 명가량의 구조·복구 인력이 투입됐고 배수펌프 등 장비를 동원한 복구와 고립된 주민 수색·구조가 이어졌다고 강조하기도 했습니다.

중국의 이번 폭우로 인한 전체 인명·재산 피해 상황은 공개되지 않고 있는 가운데, 중국 응급관리부는 7월 한 달 동안 홍수·태풍 등 자연재해로 전국에서 147명이 숨졌고, 70만 3천 명이 대피했다고 밝혔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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