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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은행동·세종 칼부림…살인예고 글 올린 10대들 검거

대전 은행동·세종 칼부림…살인예고 글 올린 10대들 검거
▲ 대전역에서 순찰 중인 철도경찰 

대전과 세종에서 온라인에 살인 예고 글을 올린 10대들이 잇따라 경찰에 붙잡히면서 이들에 대한 강력한 처벌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6일 세종남부경찰서에 따르면 중학생 A 군과 B 군은 각각 전날 오후 5시와 오후 10시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인 페이스북에 "14일 00중에 칼부림 예고합니다", "17일 00중에 칼부림 예고"라는 글을 게시한 혐의를 받습니다.

앞서 고등학생 C 군도 지난 4일 오후 9시쯤 페이스북에 "살인예고 내가 함 마주치지마셈 찌른다"는 글을 올린 혐의로 검거됐습니다.

이들은 경찰에서 "호기심에 장난삼아 글을 올렸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대전경찰청도 중학생 D 군을 협박 혐의로 붙잡아 조사하고 있습니다.

D 군은 오늘 0시 53분쯤 트위터에 "내일 오후 8시 대전 은행동에서 칼부림한다"는 글을 게시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경찰 조사에서 D 군은 "다른 사람들이 살인예고 글을 올리는 걸 보고 나도 이런 글을 쓰면 사람들이 얼마나 관심을 가질지 궁금했다"며 "장난으로 글을 썼다"고 진술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충남경찰청도 어제(5일) 오전 2시 24분쯤 칼 형상의 사진과 함께 천안 두정동에서 살인을 저지르겠다는 글을 작성해 올린 혐의로 고등학생 E 군을 붙잡아 조사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살인예고 글을 작성했다 검거된 이들 가운데 10대들도 상당수 있다 보니 '장난이라고 봐주면 안 된다'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습니다.

곽금주 서울대 심리학과 교수는 "10대들은 또래들이 하는 걸 따라 하는 경향이 있는데, 집단의 영향을 받아 살인예고 글 작성도 우후죽순 확대되는 것으로 분석된다"면서 "이런 무모한 행동이 위험한 것은 분노에 가득차거나 피해망상증이 있는 사람들이 장난으로 누군가가 올린 글을 보고 쉽게 행동으로 옮길 확률이 높기 때문"이라고 분석했습니다.

그러면서 "10대들은 장난으로 했다고 하지만, 이 기회에 확실한 처벌을 해 어리더라도 글 한 줄 올리거나 말 한 마디 할 때에는 책임감이 따른다는 것을 알려줄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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