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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관석 구속…검찰 "돈 봉투 수수 의심 현역 의원 19명"

<앵커>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돈 봉투가 오갔다는 의혹과 관련해 무소속 윤관석 의원이 구속됐습니다. 영장심사에서 검찰은 윤 의원에게 돈 봉투를 받은 것으로 의심하고 있는 민주당 현역 의원 19명의 실명도 공개했습니다. 앞으로 검찰 수사는 이 부분에 초점이 맞춰질 것으로 보입니다.

강민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법원은 어젯(4일)밤 무소속 윤관석 의원에게 증거 인멸 염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습니다.

윤 의원은 재작년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송영길 전 대표를 당선시킬 목적으로 경선캠프 관계자 등에게 6천만 원을 받고 현역 의원들에게 돈 봉투 300만 원씩을 제공한 혐의를 받습니다.

검찰은 영장심사에서 윤 의원으로부터 돈 봉투를 받은 것으로 의심되는 현역 의원 19명의 실명을 공개하며 정당 내 금권선거가 이뤄졌다는 사안의 중대성과 조직적 증거 인멸 가능성을 재차 강조했습니다.

윤 의원은 혐의를 전면 부인했지만 법원은 검찰의 손을 들어줬습니다.

함께 청구된 무소속 이성만 의원의 영장은 법원이 증거 인멸 염려가 있다고 보기 어렵다며 기각했습니다.

[이성만/무소속 의원 : 재판부의 현명한 판단에 대해서 감사드리고….]

하지만 검찰은 돈 봉투 전달자로 지목된 윤 의원의 신병을 확보한 만큼 수수 의혹을 받는 의원들 조사에는 무리가 없다는 판단입니다.

민주당 현역 의원들이 줄줄이 소환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는 가운데, 민주당은 검찰이 여권의 공천 뇌물, 불법 정치자금 의혹은 전혀 수사하지 않는 등 편파 수사를 하고 있다고 반발했습니다.

국민의힘은 민주당 돈 봉투 의원 명단이 공개될 날도 멀지 않았다며 진실을 늦추면 죄만 커질 것이라고 쏘아붙였습니다.

검찰은 또, 윤 의원 구속 수사를 통해 이번 의혹의 정점으로 꼽히는 송 전 대표 개입 여부를 추가 확인해 소환 시기를 정할 것으로 보입니다.

(영상취재 : 김흥기·설민환, 영상편집 : 황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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