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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봉투 의혹' 윤관석 의원 구속…수사 속도 낼까

<앵커>

이른바 민주당 전당대회 돈 봉투 의혹과 관련해 윤관석 의원이 밤사이 구속됐습니다. 돈 봉투 수사로 현역 국회의원이 구속된 건 이번이 처음인데 수수 의혹을 받는 의원들 수사에도 속도가 붙을 걸로 보입니다.

강민우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중앙지법은 정당법 위반 등 혐의를 받는 윤관석 무소속 의원에 대해 증거인멸 염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습니다.

앞서 영장심사에서 검찰은 정당 내 영향력이 큰 국회의원이 금권 선거를 치른 중대한 사안이라며 구속 필요성을 강조했습니다.

윤 의원은 법정에 나와 혐의를 전면 부인했지만 법원은 결국 검찰 손을 들어줬습니다.

윤 의원은 재작년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송영길 전 대표를 당선시킬 목적으로 경선캠프 관계자 등에게 6천만 원을 받고, 현역 의원들에게 돈 봉투 300만 원씩을 제공한 혐의를 받습니다.

함께 청구된 이성만 무소속 의원의 구속영장은 기각됐습니다.

이 의원은 경선캠프 관계자에게 불법 정치자금을 건네고 윤 의원으로부터 직접 돈 봉투를 받은 혐의를 받아 왔습니다.

[이성만/무소속 의원 : 재판부의 현명한 판단에 대해서 감사드리고, 삼권분립의 원칙을 지켜가면서 대한민국 민주주의가 더욱더 발전할 수 있도록….]

법원은 "현재까지의 수사내용, 관여 정도 등을 볼 때 증거인멸 염려가 있다고 보기 어렵다"고 기각 사유를 밝혔습니다.

이 의원에 대한 영장은 기각됐지만 돈 봉투 제공 혐의 핵심 피의자인 윤 의원의 신병이 확보됐기 때문에, 최대 20명으로 특정된 돈 봉투 수수 의원들 수사에는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입니다.

또 검찰이 송영길 전 대표 외곽조직 수사도 진행해 온 만큼 윤 의원 구속 수사를 거쳐 의혹의 정점으로 꼽히는 송 전 대표에 대한 직접 조사도 머지않았다는 전망도 나옵니다.

(영상취재 : 김흥기·설민환, 영상편집 : 최혜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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