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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행 전날도 흉기 들고 서현역 갔다"…구속영장 청구

<앵커>

서현역 흉기 난동 사건의 피의자는 범행 하루 전에도 흉기를 들고 서현역을 찾았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살인미수 혐의를 받는 최 씨에 대한 영장실질심사는 오늘(5일) 열릴 전망입니다.

노동규 기자입니다.

<기자>

흉기 난동 4분 전 서현역 주변, 경차 한 대가 인도 위 보행자를 잇따라 친 뒤 버스정류장으로 돌진합니다.

남편은 함께 걷다 쓰러진 아내를 살피고 깜짝 놀란 시민들이 그 자리에 멈춰 섭니다.

10분쯤 뒤 검은 옷차림의 남성이 흉기를 든 채 다가가자 사람들이 황급히 몸을 피하고 경찰이 뒤쫓아와 피의자 최 모 씨를 체포합니다.

[목격자 : 여기서 뒤에서 '악' 하고 막 소리를 지르더라고. 손에 칼 같은 걸 들고 여기로 걸어왔는데 경찰들이 얘를 잡았더라고.]

최 씨는 앞서 범행 전날 집 주변 마트에서 흉기 2점을 구입해 서현역을 찾았던 걸로도 드러났습니다.

하지만 이날은 무서운 생각이 들었다며 주저했다가 이튿날 모친 소유 차를 끌고 나와 결국 범행을 저지른 걸로 조사됐습니다.

경찰 조사에서 가족들은 최 씨가 대인기피증으로 고등학교를 1년도 다니지 못하고 자퇴했다고 진술했습니다.

최 씨는 지난 2015년부터 5년간 정신과 진료를 받으며 약을 복용했지만 2020년 분열성 인격장애 진단을 받은 뒤에는 치료받지 않았다고 경찰은 전했습니다.

최 씨는 스토킹 조직이 자신을 해치려 하고 서현역에 그들이 있다고 생각해 범행 장소로 정했다고 진술하는 등 이해하지 못할 말들을 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최 씨의 휴대전화와 컴퓨터 등 감식을 통해 인터넷 검색 기록을 들여다보고 있습니다.

시민 14명을 다치게 한 최 씨에 대해 검찰은 사안이 중대하다며 살인미수 혐의로 법원에 구속영장을 청구했습니다.

(영상편집 : 최혜란, CG : 조수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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