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잼버리 프로그램 140개 중단…수액 · 연고 긴급 공급

<앵커>

즐거운 잔치라는 어원의 잼버리가 생존 게임이 됐다는 말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프로그램 대부분 어제(4일) 취소됐는데 수액이나 치료 연고도 준비가 덜 된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남주현 기자입니다.

<기자>

새만금 야영지 내 잼버리 병원.

스카우트 대원들이 끊임없이 드나듭니다.

그제 1,486명의 환자가 발생했는데, 벌레 물림 26% 피부 발진 17% 온열질환 9%로, 해충과 폭염 관련 환자가 절반 이상입니다.

그러나 현장에는 수액이나 치료용 연고가 충분히 준비되지 않았던 걸로 SBS 취재 결과 확인됐습니다.

잼버리 의약품 구매서를 보면 온열질환 환자를 위한 수액은 2,700개, 가려움 완화 연고는 병원 치료용 200개뿐입니다.

대회 초반 수액은 거의 다 떨어졌습니다.

급히 전북의사협회와 대학병원 두 곳으로부터 수액 600박스를 전달받았습니다.

[정부 관계자 : 하루에 환자가 700명, 800명 가까이 발생하고 있거든요. 온열환자도 꽤 되고. 계속 지속이 되면 조기에 소진될 수 있으니까….]

조직위는 결국 클리닉 운영 시간을 연장하고, 어제는 영내 프로그램 143개 중 140개를 아예 중단했습니다.

[잼버리 지도자급 참가자 : 오늘 너무 더워서요. (주최 측이) 프로그램을 취소했습니다. 그래서 많은 대원들이 하루 종일 걷고만 있습니다.]

앞서 조직위는 대회를 홍보할 때, 화장실 4,800개로 지금의 10배 이상, 샤워시설도 5,000개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지금 잼버리 현장 내 부족한 화장실에는 쓰레기가 넘쳐나고 오물이 곳곳에 묻어 있습니다.

6년이라는 준비기간이 무색하게, 현실판 '오징어 게임'이라는 비판을 피하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영상취재 : 강동철, 영상편집 : 김준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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