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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 러 흑해 해군기지 무인 함정 공격…상륙함 파괴

<앵커>

우크라이나가 노보로시스크에 있는 러시아의 해군함정을 공격했는데 이곳은 흑해로 통하는 러시아의 주요 수출 항구가 있는 곳입니다. 이렇게 흑해 주변 항구에서 양국이 계속 충돌하면서 식량이나 원유를 공급하는 망이 닫힐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화강윤 기자입니다.

<기자>

깊은 밤, 무인 함정이 물살을 헤치고 거대한 함정 측면을 향해 돌진합니다.

이 공격 영상을 공개한 우크라이나 정보부는 자국 해군이 폭약 450kg를 실은 무인 함정으로 러시아 함대 상륙함인 올레네 고르스키 고르냐크호를 공격해 작동 불능 상태로 만들었다고 주장했습니다.

공격이 이뤄진 곳은 러시아 흑해 함대가 주둔한 주요 수출항, 노보로시스크 항입니다.

우크라이나 러 흑해 드론공격

올레네고르스키 고르냐크호가 노보로시스크항 인근에서 좌현으로 심하게 기운 채 항구로 예인 되는 모습도 포착됐습니다.

우크라이나 해군 컨설턴트인 안드리이 리젠코는 "해상 드론이 노보로시스크까지 740㎞를 이동했다"며 "우크라이나 해군이 이렇게 멀리까지 공격에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말했습니다.

로이터는 노보로시스크 공격은 러시아의 주요 항구 시설에 대한 우크라이나의 첫 공격 시도라고 전했습니다.

이 항구는 러시아의 석유, 곡물 수출의 허브로 이곳에서 러시아와 카자흐스탄 원유가 매일 평균 180만 배럴 수출되는데, 이는 전 세계 공급량의 약 2%를 차지합니다.

지난달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의 곡물 수출 길을 열어줬던 흑해 곡물 협정 종료를 선언한 뒤 흑해와 인근 항구에서 양국의 충돌이 확대되는 양상입니다.

(영상편집 : 정성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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