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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열 사망자 19명…태풍 카눈 동해로 와도 폭염은 '극심'

<앵커>

이제 8월 4일인데 대체 이 더위가 언제쯤 끝날지 정말 지치고 답답한 여름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더위 때문에 어제(3일)만 100명이 넘는 환자가 나왔고, 지금까지 모두 19명이 숨졌습니다. 다음 주에도 이런 날씨가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정구희 기자입니다.

<기자>

온열질환으로 7명이 숨진 지난달 29일.

자전거 도로에 쓰러진 남성을 구급대원들이 급히 구급차에 태웁니다.

남성은 팔을 움직이는 듯하지만, 스스로 몸을 가누지 못합니다.

[구급대원 : 몸에 열이 좀 나서 그러신 거 같아요. 옷 좀 벗겨가지고 열 좀 식힐 거예요. 천천히.]

젖은 솜으로 몸을 닦아 체온을 낮춰봅니다.

올여름 온열질환 환자는 전국적으로 1천520명.

어제 하루에만 122명이 발생했고, 공식 집계된 사망자만 19명입니다.

전국 체감온도가 35도를 넘어서며 폭염경보가 이어지고 있는데, 경남 양산 37.4도, 강릉은 37.3도를 기록했습니다.

강릉에는 밤 기온이 30도를 넘는 초열대야가 이틀 연속 나타났습니다.

더위를 부추기는 것은 일본 남쪽 해상에 있는 6호 태풍 '카눈'입니다.

반시계 방향으로 회전하며 남쪽의 더운 공기를 북쪽으로 밀어 넣고 있습니다.

현재 오키나와 서쪽 바다에 있는 카눈은 경로를 180도 틀어 다음 주 화요일에서 수요일 사이 일본 남부에 상륙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후 우리나라 동해로 북상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이때 동해 쪽에는 비가 예상되는데, 동풍이 불면서 태백산맥을 타고 넘은 뜨거운 바람 때문에 서울 등 서쪽 지역 폭염은 더 심해질 수 있습니다.

일부 지역에서는 이번 주말 태풍에 따른 너울이 예상됩니다.

[노유진/기상청 예보분석관 : 제주도 해안과 남쪽과 서쪽 해안에는 높은 물결이 강하게 밀려올 수 있으니, 안전사고에 유의 바랍니다.]

카눈이 일본을 따라 북상하더라도 폭염은 계속될 것으로 예보돼 다음 주는 더 철저한 온열질환 대비가 필요합니다.

(영상편집 : 김호진, 화면제공 : 소방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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