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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현 흉기난동 피의자 정신과 진료 이력…전문가 분석은

<앵커>

범행을 저지른 피의자 최 모 씨는 과거 정신과 진료를 받은 기록이 있습니다. 이 내용 조동찬 의학전문기자와 좀 더 자세히 짚어보겠습니다.

Q. 분열성 성격장애?

[조동찬/의학전문기자(전문의) : 일단 성격장애라는 진단은 증세가 모호할 때 붙여집니다. 분열성 성격장애는 타인, 가족과도 별로 친하지 않고 남에게는 관심이 없고 혼자만의 세상에서 사는 모호한 특징이 있는데, 폭력성이 흔하지 않습니다. 그런데 이번 흉기 난동은 최악의 폭력 사건입니다.]

Q. 정신과 전문가들의 추정은?

[조동찬/의학전문기자(전문의) : 정식 분석 안 나왔으니 전문가들의 추정입니다만, 차로 사람들을 들이받은 후에 내려서 당당하게 칼부림하는 연속 행동은 흉악범한테 많은 반사회적 인격장애의 특징입니다만, 그런데 옷가게 안에서 숨어 있던 모습, '특히 특정 집단이 자신을 스토킹하며 괴롭히고 있다'는 진술은 치료받지 않고 있는 조현병의 특징입니다. 2019년 자신을 감시한다며 아파트 주민을 흉기로 5명 죽이고, 17명 다치게 한 안인득의 최종 진단명이 바로 치료받지 않은 조현병이었습니다. 서현역 피의자가 범행 전날 같은 장소를 물색한 것도 그곳이 자신을 감시하는 센터라고 망상했기 때문으로 분석됩니다.]

Q. 잇단 범행 예고 글, 어떻게 봐야?

[조동찬/의학전문기자(전문의) : 범죄 수법을 따라 하는 모방 범죄가 아니라 폭력, 특히 살인은 전염력이 있다고 봐야 합니다. 미국 시카고대 논문인데, 전염병인 콜레라와 살인사건의 발생 양상이 똑같습니다. 폭력, 특히 살인이 전염된다는 건 이미 수백 편의 논문으로 입증됐습니다. 치료받지 않아서 정신건강이 불안한 사람들이 폭력에 잘 전염됩니다. 이 고리를 차단해야 일반인의 피해를 줄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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