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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도 펄펄 끓는다…고수온에 어류 폐사 '비상'

<앵커>

전국에 폭염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바다 역시 펄펄 끓고 있습니다. 제주지역의 양식장에서도 고수온 여파로 폐사가 본격 시작되면서 관리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JIBS 김동은 기자입니다.

<기자>

폐사한 광어가 플라스틱 상자에 담겨 있습니다.

최근 열흘 동안 도내 양식장 2곳에서 어린 광어 15만 마리와 상품 출하를 앞둔 광어 5~6천 마리가량이 폐사했다는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고수온에 따른 첫 피해 신고입니다.

최근 계속된 폭염에 바다 수온마저 본격적으로 오르면서 도내 양식장마다 걱정이 커지고 있습니다.

20도에서 24도 내외가 적정 사육 수온이지만, 최근에는 25도에서 27도까지 오르고 있기 때문입니다.

수온이 오르면 산소량이 부족해져 양식장마다 액화산소 공급을 확대하는 등 안간힘을 쓰고 있습니다.

[양식장 대표 : (어류들이) 환경에 잘 적응하지 못해서 누적해서 피해가 커지는데, 수온이 많이 올라가면 산소량이 떨어지고, 산소가 부족해지는 거죠.]

폭염이 유난히 심했던 지난해에는 고수온 여파로 양식 어류 39만 마리가량이 폐사했는데, 올해도 폐사량이 비슷하거나 더 늘어날 수 있다는 게 업계 설명입니다.

더 큰 문제는 당분간 수온이 내려갈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는 점입니다.

현재 제주 연안에는 일주일째 고수온 주의보가 발효된 상태입니다.

[오인철/제주자치도 양식산업팀장 : 바닷물의 온도가 28도에서 29도까지 오르고 있기 때문에 현재 단계로는 심각 단계로 볼 수 있습니다. 고수온 단속반 등 대응 계획을 수립해서….]

제주자치도는 현장 모니터링을 확대하고 양식장마다 어장 관리를 강화해 줄 것을 주문했지만, 수온이 내려가지 않는 이상 고수온 관련 피해는 더 커질 것으로 우려됩니다.

(영상취재 : 고승한 JIBS, 화면제공 : 제주자치도)

JIBS 김동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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