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도서 자전거 타던 70대, 차량 3대에 잇따라 치여 숨져

어제(3일) 오후 8시 47분쯤 충남 공주시 월송동 천안 방향 23번 국도에서 차량 3대가 자전거를 타고 가던 70대 남성을 잇달아 들이받아 이 남성이 그 자리에서 숨졌습니다.

오늘 경찰에 따르면 국도를 달리던 승용차 운전자 A 씨가 사이드미러로 자전거를 타고 가던 B 씨를 먼저 들이받았고, 이 충격으로 도로에 쓰러진 B 씨를 뒤따르던 다른 차량이 발견하지 못하고 잇따라 추돌했습니다.

A 씨는 경찰에서 "갑자기 자전거가 나타나 피하려고 했지만, 사이드미러와 부딪혔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다른 차량 운전자들도 "어둡고 잘 보이지 않았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사고지점은 공주 외곽으로 빠지는 도로로, 가로등이 없어 해가 저물면 어두워 교통사고 위험이 큰 곳입니다.

경찰은 B 씨가 자전거를 타고 국도를 달리게 된 경위 등을 확인하고 있습니다.

차량 블랙박스 영상 분석과 B 씨 시신 부검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의뢰해 자세한 사고 경위를 파악하는 한편 운전자들의 교통사고처리특례법 위반 혐의에 대해서도 조사할 방침입니다.

(사진=공주소방서 제공,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