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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의자 이쪽으로 오고 있다"…시민 2명 직접 지구대 뛰어와 신고

3일 14명의 부상자가 발생한 '분당 무차별 흉기 난동' 사건의 피의자는 직접 경찰 지구대로 뛰어온 시민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관에 의해 붙잡힌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수사당국에 따르면 3일 오후 5시 59분 경기남부경찰청 112 종합상황실에 "칼로 사람을 찌른다"는 신고가 최초로 접수됐습니다.

경찰은 즉시 코드 제로(CODE 0·매뉴얼 중 위급사항 최고 단계)를 발령하고, 순찰차 3대와 강력팀 형사 등에게 출동 지령을 내렸습니다.

아울러 부상자 발생에 대비, 소방당국에 공동 대응을 요청했습니다.

이후 112 상황실에는 관련 신고가 그야말로 쏟아져 들어와 총 90건이 접수됐습니다.

분당경찰서 소속 순찰차는 신고 접수 3분 만에 현장에 도착해 용의자 검거 활동 및 현장 수습에 나섰습니다.

그런데 이로부터 3분이 지난 오후 6시 5분, 이 사건 피의자 최 모(23) 씨를 피해 달아나던 시민 2명이 인근 서현경찰지구대로 들어왔습니다.

이들은 "칼부림 용의자가 이쪽으로 오고 있다"고 신고했습니다.

당시 상황 근무를 하고 있던 서현지구대 소속 경찰관 A 경장은 곧바로 밖으로 나가 시민들로부터 "(범인은) 바로 저 사람"이라는 말을 듣고 검거에 나섰습니다.

A 경장은 최 씨의 팔을 꺾고 넘어뜨린 뒤 현행범으로 체포했다고 합니다.

또 다른 시민은 "이 사람이 흉기를 저쪽에 버렸다"고 진술해줬고, A 경장은 주변의 화분 뒤에서 범행에 쓰인 흉기를 발견했습니다.

경찰은 이 사건 대응을 위해 다목적 당직기동대와 경찰특공대를 투입하는 등 총력 대응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은 최 씨를 상대로 자세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한편, 최 씨는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서현AK플라자 백화점 1∼2층에서 시민들을 향해 흉기를 마구 휘둘렀습니다.

이 백화점은 지하철 분당선 서현역과 통로로 연결돼 있어 평소 오가는 시민이 매우 많은 곳입니다.

이 난동으로 시민 9명이 다쳤으며, 이 중 8명은 중상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최 씨는 범행 전 모닝 차량을 직접 몰고 백화점 앞 인도로 돌진해 보행자들을 들이받기도 했습니다.

이로 인해 4명이 크게 다쳤고, 1명은 현장에서 응급 처치를 받았습니다.

이들 교통사고 부상자 5명 중 2명은 중태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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