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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생부터 싹 데려와"…디스코팡팡 총책 구속영장 신청

<앵커>

놀이기구 디스코팡팡을 운영하는 직원들이 10대 손님들을 상대로 돈을 뺏고 심지어 성범죄까지 저질렀다는 소식, 저희가 전해 드렸습니다. 경찰이 범행 배후에 있던 전국 매장 총괄 업주를 붙잡아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김지욱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10대들이 많이 찾는 원반형 놀이기구인 디스코팡팡.

인기 DJ에게 잘 보이려 장당 4천 원짜리 입장표를 300만 원 넘게 샀다는 사례까지 등장했고,

[단골 여중생 손님 : (900장 산 사람도 있던데….) 아 그거 저예요. 한 300~400만 원 쓴 것 같은데. 좋아하는 DJ 오빠도 여기 있고, 팬 같은 거죠.]

DJ 등 직원들은 외상으로 표를 사게 한 뒤 돈을 갚지 못하면 성매매를 시킨 혐의로 줄줄이 구속됐습니다.

경찰 수사결과 이런 일들의 배후에는 전국 11곳에서 매장을 운영해온 총괄 업주 A 씨가 있었습니다.

A 씨는 매일 각 매장 운영 실장들에게 메시지를 보내 불법 영업을 압박한 걸로 드러났습니다.

[총괄 업주 A 씨 : 길바닥에 보이는 지금 초등학생부터 시작해 가지고 단골 애들 오라고 해서 20, 30장씩 전부 다 끊으라고 하고 최소한 8백 장에서 1천 장은 해야 돼. 죽기 살기로 하라고.]

이런 압박은 표 강매로 이어졌습니다.

[피해 여성 : 하루에 100만 원, 200만 원 단위까지도, 제 핸드폰 지문을 강제로 풀어서 가더라고요.]

문제가 된 디스코팡팡 가게 앞인데요, 지금은 이렇게 영업을 하지 않고 있고, 또 문에는 안정성 검사를 받으라는 구청의 안내문이 붙어 있습니다.

경찰은 A 씨를 상습공갈 교사 혐의로 체포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특히 A 씨 및 가족 계좌에 연 3억 원가량이 입금된 점에 주목하고 추가 범행 여부를 추적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설치환, 영상편집 : 최혜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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