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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현역 부상자 지혈한 고교생 "또래 살려야겠단 생각뿐"

어제(3일) 저녁,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서현역 일대에서 무차별 흉기 난동이 벌어졌는데요.

아수라장이 된 상황에서도 피해자들에게 먼저 다가간 고등학생이 있었습니다.

18살 윤도일 군은 어제저녁 친구를 만나러 가기 위해 사건이 발생한 백화점 근처를 지나다가 사람들이 웅성웅성하면서 뛰어가고, 유니폼을 입은 종업원까지 도망치는 상황이 보였다고 말했습니다.

처음엔 싸움이 난 줄 알고 '말려야겠다'는 생각으로 사건 현장으로 발걸음을 옮겼다고 하는데요.

그가 목격한 건, 10대 정도로 보이는 소녀가 피를 흘리면서 쓰러져 있는 모습이었습니다.

윤 군은 망설임 없이 피해자에게 뛰어가서 지혈을 시도했습니다.

이렇게 윤 군이 고군분투하는 사이 경찰과 구급대원이 도착했고 '이제 손을 떼 달라'는 말을 듣고서야 자리에서 물러났습니다.

윤 군은 '무섭지 않았느냐'는 질문에 대해 '다들 멈칫하는 상황이었긴 했다'며 '또래로 보이는 피해자를 살려야겠다는 생각밖에 안 들었다'고 답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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