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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 포커스] 북한에도 시위진압부대가?…열병식에서 드러난 실체

<앵커>

계속해서 안정식 북한전문기자와 함께 북한 관련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Q. 북한 열병식에 시위진압부대 등장?

[안정식 북한전문기자 : 그렇습니다. 북한이 지난달 27일 평양 김일성 광장에서 이른바 전승절 70주년 열병식을 열었는데요. 당시 시위진압부대가 등장한 사실이 확인이 됐습니다. 보시는 것처럼 보병 부대 행진 중에 헬멧을 쓰고 방패를 앞세운 대열이 등장을 하는데 뒤에 총을 메고 있고 개를 끌고 있습니다. 전투에 투입되는 부대가 아니라 시위진압부대의 모습이죠. 북한 아나운서의 중계 멘트 잠시 들어보시겠습니다.]

[조선중앙TV : 사회주의 제도와 우리의 일심단결을 해치려는 온갖 계급적 원수들의 악랄한 준동을 혁명의 붉은 칼로 무자비하게 쳐갈길.]

[안정식 북한전문기자 : 방금 설명에서 보듯이 북한도 이 부대의 임무가 반 체제 시위 진압에 있음을 숨기지 않고 있습니다.]

Q. 시위진압부대 등장은 처음?

[안정식 북한전문기자 : 그렇지 않고요. 지난해 4월에도 있었습니다. 지난해 4월에 조선인민혁명군 창건 90돌 열병식이라는 게 있었는데요. 당시에도 시위 진압 부대가 등장을 했습니다. 보시면 당시 등장한 부대는 총기를 휴대한 채 개만 끌고 있는데요. 이번에 등장한 부대가 헬멧과 방패를 동원해서 좀 더 시위 진압 부대다운 면모를 과시했다라고 볼 수가 있겠습니다. 더 주목할 점은 지난해에는 이 부대가 사회 안전성, 즉 우리 경찰에 해당하는 부대의 일부로만 소개됐던 데 비해서 이번에는 사회 안전군 무장 기동 부대 종대라는 별도의 명칭으로 불렸다는 겁니다. 지난해에 비해서 규모가 조금 더 확대되었을 가능성이 있어 보입니다.]

Q. 북한에서 반체제시위 가능한가?

[안정식 북한전문기자 :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봐야 되겠죠. 시위에 나섰다가는 본인뿐 아니라 가족도 목숨을 담보할 수 없기 때문에 시위하기는 사실상 어렵습니다. 그럼에도 북한이 왜 이런 부대를 만들었느냐. 대북 매체의 설명 잠시 들어보시겠습니다.]

[이상용/데일리NK 대표 : 코로나 이후에 국경이 봉쇄되고 평양에도 배급을 못줄 때가 있었어요. 한 3개월 내지 4개월 정도. 제2의 고난의 행군이 올 것이라고 하는 불평불만들이 계속적으로 많이 나왔죠. 이런 민심을 감지를 했기 때문에 오히려 이를 진압할 수 있는 부대를 창설했다.]

[안정식 북한전문기자 : 코로나로 인한 경제난이 영향을 미쳤다는 건데 어떤 이유에서였든 간에 북한이 시위 진압 부대까지 만든 걸 보면 북한 당국이 느끼는 민심 이반에 대한 우려 상당히 큰 것 아닌가, 이렇게 볼 수도 있겠습니다.]

(영상편집 : 김종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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