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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우크라 수출항 공습…국제 곡물가 '출렁'

<앵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는 물론, 나토 회원국인 루마니아와 인접한 곡물 수출항까지 연일 공격하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국제 곡물가격이 출렁이고 있는데, 파리 곽상은 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

<기자>

강가 건물에서 거대한 화염이 치솟아 오릅니다.

현지시간 어제(2일),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의 항구도시 이즈마일을 수십 대의 드론으로 공격했습니다.

항만 터미널과 해운사 시설 등이 파괴되고, 우크라이나 곡물을 싣기 위해 항구로 들어오려던 국제 화물선들이 입항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우크라이나는 이번 공습으로 "아프리카 등으로 향하던 곡물 4만 톤이 피해를 봤다"고 밝혔습니다.

러시아는 지난달 24일에는 우크라이나의 다뉴브강 항구 도시 레니의 항만을 공격했습니다.

이즈마일과 레니는 나토 회원국인 루마니아와 인접한 항구로 러시아가 흑해곡물협정을 파기한 뒤 곡물 대체 수송로로 활용돼 왔습니다.

러시아는 흑해곡물협정 파기 후 9일 동안 26개의 항구시설과 5척의 민간선박, 18만t의 곡물 저장시설을 공격했습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우크라이나 대통령 : 러시아는 세계적 재앙을 원합니다. 그들은 세계 식량시장을 붕괴시키고 곡물가 위기와 공급 차질을 불러오려는 광기에 사로잡혀 있습니다.]

공급 차질 우려 속에 미국 시카고 거래소에서 밀 가격은 5% 가까이 상승했습니다.

한편 지난해 2월 러시아의 침공 이후 우크라이나의 민간인 만 700여 명이 숨졌는데, 어린이도 499명 희생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올레나 젤렌스카/우크라이나 대통령 부인 : 러시아가 전쟁에서 승리한다면 인류에 최악의 시나리오가 될 겁니다.]

젤렌스카 여사는 우크라이나가 세계의 민주적 균형을 위해 싸우고 있다며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을 촉구했습니다.

(영상취재 : 김시내, 영상편집 : 김종미, 화면출처 : 영국 Independent 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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