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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킨슨병 치료제로 다이어트 효과"?…공포의 '해외 직구'

<앵커>

먹으면 살이 빠지고, 근육이 생긴다는 식품들을 우리나라에서 구할 수 없어서 외국에서 직접 사 오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식약처가 이런 제품들을 조사해 봤더니 100개 가운데 58개 제품에서 심각한 부작용이 우려되는 성분들이 나왔습니다.

보도에 신용식 기자입니다.

<기자>

체중 감소나 근육 강화, 가슴 확대 등에 효과가 있다고 홍보 중인 해외 식품들입니다.

'소화 기능에 좋다' '근육 합성을 돕는다'는 식의 솔깃한 문구를 내세웠는데, 국내에 정식 수입되지 않아, 해외에서 직접 구매해야 합니다.

식약처가 이렇게 미용 효과를 내세운 해외 직구 제품 100개를 검사했는데, 58개 제품에서 국내 반입이 차단된 원료 성분이 확인됐습니다.

한 다이어트 식품에서는 파킨슨병 치료제, 도파민 성분이 나왔습니다.

뇌 신경계를 변화시켜 운동 균형을 깨뜨릴 수 있습니다.

환각과 중독을 일으킬 수 있는 향 정신성 약물 성분이 든 제품도 발견됐습니다.

근육 강화식품에서는 스테로이드 성분이, 가슴 확대 식품에서는 심혈관을 약하게 하는 시트룰린 성분이 발견됐습니다.

[강재헌/강북삼성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 식품을 끊는 순간 바로 체중이 다시 증가하는 요요 현상이 오는 일도 흔합니다. 특히 신경계나 대뇌에 작용해서 몸의 전체적인 신경계의 균형을 깨는 문제도….]

관세청 집계로 해외 직접 구매 식품은 한해 2천200만 건인데, 대부분 검증이 안 된 상태입니다.

유해성이 확인된 제품은 국내 반입을 금지하고, 인터넷 사이트에 접속이 안 되도록 했지만 근본적인 차단은 어렵습니다.

[임창근/식약처 수입유통안전과장 : 구매하기 전 위해성분 들어갔는지 꼼꼼하게 확인할 필요… 가급적 안전성이 담보된 정식 수입 식품을 구매하도록 권장합니다.]

국내 반입 차단 식품 목록은 '해외직구식품 올(All)바로'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영상취재 : 배문산, 영상편집 : 박지인, CG : 임찬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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