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잼버리 개영식 온열환자 108명…야영장 밤에도 25도 넘어

<앵커>

전 세계 4만 명이 넘는 청소년이 참가한 새만금 스카우트 잼버리에서 더위에 쓰러진 환자들이 늘고 있습니다. 어젯(2일)밤 열린 개영식에서 온열질환자가 100명 넘게 나왔고, 80여 명이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편광현 기자 리포트 보시고 현장 연결해보겠습니다.

<기자>

새만금 세계 스카우트 잼버리 야영장의 응급의료소, 내부로 들어가자 온열질환을 호소하는 대원들이 줄을 섰고, 의료진 너머 의자에 쓰러진 사람도 보입니다.

에어컨이 가동되고 있지만 실내 온도는 섭씨 30도가 넘습니다.

[병원 관계자 : 다음 누구인가요.]

햇볕이 내리쬐는 야영장에는 구급차들이 환자 발생에 대비해 분주히 움직입니다.

35도를 웃도는 폭염에 지친 참가자들은 양산을 쓴 채 걸음을 옮기고, 급수대 앞도 물을 끼얹으려는 사람들로 가득합니다. 

폭염으로 일부 야외 활동이 취소된 오늘, 참가자들은 각자 그늘을 찾아 더위를 식히고 있습니다.

[잼버리 참가 대원 : 45도는 되는 것 같고, 끓는 것처럼 더워요. 밖에선 얼굴에 땀이 계속 흘러요.]

밤에도 텐트가 더워 잠을 설쳤다는 대원들이 많았는데, 어젯밤 열린 개영식에서도 108명의 온열질환자가 발생했고, 이 가운데 88명은 병원으로 이송되기도 했습니다.

[센느/잼버리 참가 대원 : 대원들이 침상에 누워 있었고, 거의 죽어가는 것 같았어요. 보기 힘들었어요.]

잼버리 조직위는 오전 브리핑에서 '중증 환자는 없다'며 야영 프로그램을 이어가겠다고 했지만,

[최창행/잼버리 조직위 사무총장 : 저희가 안전에 치명적인 상황이 아니면 잼버리를 계획대로 잘 성공리에 치르도록 하겠습니다.]

오후에는 태권도와 K팝 댄스, 미로탈출 등 야외 프로그램 20개를 중단했습니다.

소방당국은 오늘도 오후 5시 기준 31명의 온열질환자를 병원으로 이송했다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윤 형, 영상편집 : 김준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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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편광현 기자, 무엇보다 청소년들 건강이 걱정인데, 오늘 일정은 다 마무리된 겁니까?

<기자>

제 뒤로 보이는 곳이 잼버리 대원들이 잠을 자는 숙영지입니다.  

오늘 대원들은 공식 프로그램을 모두 마쳤고요, 지금은 2천 명 단위로 모인 '서브' 단위로 개별 프로그램을 진행하거나, 취침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지금 이곳 새만금의 기온은 28도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해는 졌지만 습도가 높아 체감온도는 그 이상입니다.  

종합상황실에서는 온열질환 모니터링을 철저히 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앵커>

큰 행사를 주최한 입장에서 우리가 조금 더 신경 써야 할 텐데 추가로 나온 대책이 있습니까?

<기자>

행정안전부가 재난안전특별교부세 30억 원을 전라북도에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폭염 저감시설 추가 설치와 음료수 등 물품 지원에 쓰일 예정입니다. 

잼버리 공동위원장인 이상민 행안부 장관은, 안내요원과 경찰 소방 인력 추가 배치도 검토하라고 지시했습니다.

(영상취재 : 윤  형, 영상편집 : 원형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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