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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리포트] '비행기 안 타고'…10년 만에 203개국 세계일주 최초 성공

덥수룩한 수염에, 커다란 배낭! 얼핏 보아도 탐험가다운 모습의 남성이 사람들의 열렬한 환호를 받으며 배에서 내립니다.

무려 203개국 세계 일주를 마치고 10년 만에 고향 땅을 밟는 순간입니다.

[ 토르비에른 페데르센 / 탐험가 : (짜잔! 축하드립니다!)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

주인공, 덴마크 출신 탐험가 44살 토르비에른 페데르센의 도전은 아주 특별했습니다.

그는 세계 일주 내내 단 한 번도 비행기를 타지 않았습니다.

두 발로 걷거나, 배와 기차, 버스, 오토바이, 심지어 낙타를 타고 여행했습니다.

10년 간 이동 거리가 무려 35만 9천 킬로미터에 달하는데, 지구 9바퀴에 맞먹는 거리입니다.

물류 분야에서 일해온 건 복잡한 이동 계획을 짜는 데 큰 도움이 됐습니다.

[ 토르비에른 페데르센 / 탐험가 : 만감이 교차합니다. 덴마크의 고향 집에 돌아와서 정말 행복합니다. ]

강인해 보이기만 한 토르비에른에게도 버티기 힘든 고비의 순간이 있었습니다.

코로나19 팬데믹에 이동이 제한되면서 홍콩에 2년 간 발이 묶였는데, 일과 산책, 요리 등 일상에 최선을 다하며 위기를 넘겼습니다.

[ 토르비에른 페데르센 / 탐험가 : 지금 다시 홍콩에서의 시간을 돌이켜보면, 그때가 아마도 제 인생에서 최고의 시간이자 동시에 가장 힘든 시간이었다고 말씀드려야 할 것 같습니다. ]

세계 일주를 하며 그는 "낯선 사람은 한 번도 만난 적이 없는 친구"라는 사실을 몸소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세상에 대한 따뜻하고 긍정적인 시각을 공유하고 싶다는 토르비에른은 조만간 모험담을 담은 책을 낼 예정입니다.

( 취재 : 조을선 / 영상편집 : 오노영 / 화면제공 : 인스타그램 @onceuponasaga / 제작 : 디지털뉴스편집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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