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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윙윙' 벌 쏘임 주의보…"검은 옷 · 향수 피하세요"

<앵커>

무더위 속에 벌이 활발하게 활동하면서 전국에서 벌 쏘임 사고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최근 횡성에서는 50대 여성이 말벌에 쏘여 숨지는 사고까지 발생했습니다.

G1 방송 정창영 기자입니다.

<기자>

2층 다락방 침대 바로 위 천장에 말벌 집이 생겼습니다.

놀란 집주인은 2층으로 오르내리는 문을 닫은 채 아예 열지도 못하고 생활합니다.

[김영근/강원 원주시 흥업면 : 지난번에 말벌에 쏘여 쇼크가 있어서 무서워서 집사람이 먼저 신고하자 그래서 신고한 겁니다.]

주택 지붕 아래도 말벌이 차지했습니다.

윙윙거리는 소리에 집을 드나들기도 무섭습니다.

여름철 말벌은 먹이원이 많아지면서 왕성한 활동을 보입니다.

강원 소방에 접수되는 여름철 벌집 제거 신고는 하루에 100건이 넘습니다.

말벌은 사람에게 위협적입니다.

지난 16일 횡성에서 말벌에 쏘인 50대 여성이 숨지는 등 올해도 벌 쏘임으로 숨진 사례가 전국에서 벌써 3건이나 됩니다.

특히 벌 쏘임 사고는 여름철에 몰리는데, 쏘임 사고의 78.8%가 7~9월까지 사이에 집중돼 있습니다.

[이강현/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 응급의학과 교수 : 과민성 쇼크가 왔을 때는 즉각적인 응급처치가 되지 않으면 바로 사망까지도 갈 수가 있습니다.]

소방 당국은 말벌을 발견했을 때 20m 이상 거리를 두고, 119에 신고할 것을 당부했습니다.

[하대일/원주소방 흥업119안전센터 소방위 : 벌은 검은 옷을 보면 공격성이 있기 때문에 흰색 계통에 밝은 옷을 입어주시고 진한 향수는 사용하지 않으시는 게 좋겠습니다.]

소방청은 전국적으로 벌 쏘임 사고가 늘어나자 지난달 31일 '벌 쏘임 사고 주의보'를 발령했습니다.

(영상취재 : 이광수 G1 방송, CG : 이민석 G1 방송)

G1 정창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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