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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리포트] '지구가 끓는 시대' 2∼30년 오를 게 1년 만에

바다 생태계 파수꾼이라 불리는 산호초, 색이 하얗게 바랬습니다.

폐사도 속출합니다.

미국 플로리다 바닷물이 38도를 넘어서며 생긴 일입니다.

동태평양 적도 수온이 2도 넘게 치솟는 '슈퍼 엘니뇨'가 4년 만에 발생해, 남미 지역 농수산물 수확이 급감했습니다.

[ 안토니우 구테흐스 / 유엔 사무총장 : 지구 온난화 시대는 가고, 지구가 끓는 시대가 왔습니다. ]

사실은팀이 미국 국립환경예측센터 데이터를 중심으로 세계 평균 바다 온도를 비교했는데,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세계 해수면 온도는 2023년 이전과 이후로 나뉠 것 같습니다.

지금 보시는 게 월 마다, 세계 평균 바다 온도가 어떻게 변했는지 연도별로 다 묶어서 표시한 겁니다.

좀 복잡하죠?

따로 떼어 보겠습니다.

일단, 분석 가능 첫해인 1982년, 좀 아래쪽에 있습니다.

20도 언저리입니다.

20년 뒤인 2002년… 또 그 20년 뒤인 2022년… 조금씩 올라가는데, 거의 반세기 동안 0.5도 정도 상승했네요.

자, 방금 위쪽에 빨강선 나타났죠? 이게 올해 해수면 온도입니다.

작년보다 0.25도 정도 상승… 20~30년 걸려서 올라갔던 폭이, 단 1년 만에 올랐습니다.

전례가 없습니다.

학계에서도 직접적인 원인 파악이 어려울 정도라고 합니다.

우리 바다, 더 심각합니다.

지난 반세기 동안 우리 바다 수온 상승률은 세계 평균보다 2.5배 이상 높았습니다.

[ 한인성 / 국립수산과학원 기후변화연구과장 : (난류는) 저위도로부터 고위도로 열을 수송하는 역할을 하고 있는데 열을 수송하는 해류 자체의 세기가 강해졌고, 우리 해역 자체가 출구가 막혀 있거나 좁은 해역이다 보니까, 이런 기후 변화의 영향을 쉽게 받을 수 있는 지형적 구조입니다. ]

따뜻한 해류는 저위도에서 고위도로 열을 수송하는데 그 힘이 강해졌고, 특히, 우리 해역이 입구가 막혀 있거나 좁다 보니 기후 변화 영향 쉽게 받는 지형적 구조 올해 우리 바다 수온은 아직 최고점을 찍지는 않았지만, 이달 북태평양, 티벳 고기압 영향으로 열돔이 생겨 수온이 많이 오를 수 있다는 경고도 나오고 있습니다.

( 취재 : 이경원 / 영상편집 : 김호진 / CG : 서현중, 장지혜 / 제작 : 디지털뉴스편집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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