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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막뉴스] 흉가 체험 다녀온 유튜버…단순 폐건물이 아니었다

폐건물 탐험이라는 제목으로 유튜브에 올라온 영상입니다.

지난달 25일부터 사흘간 11분짜리 영상 3편이 올라왔습니다.

촬영 장소는 지난 2020년 폐쇄된 충북희망원.

영상 속에는 당시 사용하던 서류나 가전제품, 정리되지 않은 아이들의 옷가지가 그대로 남아있습니다.

[ 해당 채널 유튜버 : 2021년 **갔다 옴. 23년에 또 왔데 아이들이. 사람들이 자주 왔다 갔다 하는 그런 폐가인가봐요... ]

아동학대와 원생 간 성범죄가 세상에 드러나면서 희망원은 폐쇄 결정이 내려졌고 원생들은 다른 시설로 거처를 옮길수 밖에 없었습니다.

아픈 기억이 채 가시기도 전에 당시 사용하던 개인물품까지 공개되면서 또 한번 상처를 받고 있습니다.

[ 과거 희망원 거주 원생 : 다시는 가고 싶지 않은 그런 곳이었는데.그 안까지 샅샅이 아이들이 어떻게 살았나라고 보는 것 자체가 많이 마음이 안 좋아요. ]

폐쇄된 뒤에도 희망원이 방치되고 있는 건 아직까지 법인 해산 절차를 밟지 않고 있기 때문인데, 지자체가 강제할 수 있는 권한이 없다 보니 3년 넘게 방치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충청북도는 흉가 체험 영상이 올라온 후 아이들의 개인정보 유출 우려와 안전상의 이유로 잠금장치를 긴급 설치했습니다.

[ 박수경 / 충청북도 아동복지팀장 : 사유지 무단 침입 문제보다는 안전의 문제를 더 중요하게 판단을 해서 저희가 문에 잠금장치를 하고, 무단 침입하면 안 된다는 경고 문구를 문마다 일일이 다 붙이고... ]

아픔을 남긴 채 문을 닫은 충북희망원, 그 흔적마저 흉가 체험 장소로 전락한 가운데 청주시는 해당 영상을 올린 유튜버를 주거지 무단 침입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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