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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막뉴스] 집 차지한 말벌에 "못 들어가요"…'벌 쏘임 주의보' 발령

2층 다락방 침대 바로 위 천장에 말벌집이 생겼습니다.

놀란 집주인은 2층으로 오르내리는 문을 닫은 채 아예 열지도 못하고 생활합니다.

[ 김영근 / 원주시 흥업면 : 지난번에 말벌에 쏘여 쇼크가 있어서 무서워서 집사람이 먼저 신고하자 그래서 신고한 겁니다. ]

주택 지붕 아래도 말벌이 차지했습니다.

윙윙거리는 소리에 집을 드나들기도 무섭습니다.

여름철 말벌은 먹이원이 많아지면서 왕성한 활동을 보입니다. 강원 소방에 접수되는 여름철 벌집 제거 신고는 하루에 100건이 넘습니다.

말벌은 사람에게 위협적입니다.

지난 16일 횡성에서 말벌에 쏘인 50대 여성이 숨지는 등 올해도 벌 쏘임으로 숨진 사례가 전국에서 벌써 3건이나 됩니다.

특히 벌 쏘임 사고는 여름철에 몰리는데,

쏘임 사고의 78.8%가 7월부터 9월까지 사이에 집중돼 있습니다.

강원자치도의 경우 벌 쏘임 사고가 지난해 9백 건을 넘기는 등 매년 늘고 있어 더 걱정입니다.

[ 이강현 /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 응급의학과 교수 : 숨이 차거나 어지럽거나 정신을 잃을 경우는 빨리 응급실로 가야 되고요. 과민성 쇼크가 왔을 때는 즉각적인 응급처치가 되지 않으면 바로 사망까지도 갈 수가 있습니다. ]

소방당국은 말벌을 발견했을 때 20미터 이상 거리를 두고, 119에 신고할 것을 당부했습니다.

[ 하대일 / 원주소방 흥업119안전센터 소방위 : 벌은 검은 옷을 보면 공격성이 있기 때문에 흰색 계통의 밝은 옷을 입어주시고 진한 향수는 사용하지 않으시는 게 좋겠습니다. ]

소방청은 전국적으로 벌 쏘임 사고가 늘어나자 지난달 31일 '벌 쏘임 사고 주의보'를 발령했습니다.

( 취재 : 정창영 G1 / 영상취재 : 이광수 G1 / 영상편집 : 서지윤 / 제작 : SBS 디지털뉴스편집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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