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초속 42.4m 강풍…'카눈' 접근에 오키나와 대규모 정전

<앵커>

오키나와에 근접한 태풍 '카눈'이 강풍과 함께 많은 비를 뿌리고 있습니다. 태풍의 영향으로 16만 가구가 정전됐고, 2명이 숨지고 50여 명이 다쳤습니다.

도쿄에서 박상진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기자>

가로수가 힘없이 꺾였고, 도로 교통 신호등에 불이 들어오지 않습니다.

태풍 카눈이 오키나와에 근접해 호우와 함께 강풍이 몰아치고 있습니다.

오키나와에는 오늘(3일)도 최대순간풍속이 42.2미터를 기록했습니다.

오키나와 전체 가구의 26%에 해당하는 16만여 가구가 정전된 상태입니다.

[NTV 뉴스 : 정전이 되어서 주택에 불이 들어오지 않고 있습니다. 신호등도 꺼졌습니다.]

인명피해도 잇따랐습니다.

오키나와섬 북부 오기미 마을에서 90대 남성이 무너진 차고에 깔려 숨졌고, 남부 우루마시에서는 정전된 집에서 촛불을 켰다 화재가 나 80대 여성이 숨졌습니다.

야외에서 작업을 하다 강한 바람에 넘어지거나 깨진 유리창에 다치는 등 58명의 부상자도 발생했습니다.

오키나와시 등에서는 임시 피난소를 만들었습니다.

시내 교통수단인 버스와 모노레일은 오늘부터 정상 운행을 시작했습니다.

이틀 동안 폐쇄됐던 나하 국제공항은 오늘 문을 열었지만 오키나와를 오가는 314편의 항공기가 여전히 결항했습니다.

항공기 결항으로 오키나와를 찾은 관광객 등 적어도 4만 명 정도가 영향을 받을 것으로 일본 언론은 예상했습니다.

일본항공사들은 오늘 저녁부터 임시항공편을 운항할 예정입니다.

일본 기상청은 오키나와에 내일 아침까지 강풍과 함께 최대 200밀리미터의 비가 예상된다며 안전에 주의해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영상취재 : 한철민·문현진, 영상편집 : 오노영)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