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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리포트] 2차 미세플라스틱 뇌에 더 심각한 염증…국내 첫 연구

밤하늘을 수놓는 화려한 불꽃부터 강을 따라 방류되는 공장 하수까지, 일상 곳곳에서 각종 플라스틱들이 강이나 바다로 흘러들어가고 있습니다.

이 미세플라스틱이 자외선과 파도 등을 만나 부서지면 2차 미세플라스틱으로 바뀝니다.

대구경북과학기술원, 디지스트 연구팀이 2차 미세플라스틱을 인위적으로 만들어 유해성을 실험했습니다.

강과 바다에서 각종 플라스틱을 채집해 인위적으로 부수고 자외선을 쬐어 자연 풍화된 것과 같은 미세한 플라스틱 입자를 만들었습니다.

그 뒤 일주일 간 실험쥐의 입에 넣었는데 투여 그룹에서 뇌세포를 죽이는 염증성 단백질은 증가한 반면 염증을 완화하는 단백질은 감소했습니다.

특히 일반 미세플라스틱을 먹은 집단보다 2차 미세플라스틱을 먹은 집단의 뇌에서 더 심한 염증 반응을 보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김희연 | 디지스트 핵심단백질자원센터 연구원 : 풍화가속 미세플라스틱을 풍화되지 않은 일반 미세플라스틱과 비교했을 때 조금 더 심한 뇌의 염증 반응 그리고 신경 독성반응을 일으킬 수 있는 가능성을 저희가 확인하였습니다.]

자연에서 풍화된 2차 미세플라스틱이 먹이사슬을 거쳐 인간의 뇌에 침투할 때 더 심각한 염증 반응을 유도할 수 있다는 점을 시사합니다.

일반 미세플라스틱과 2차 미세플라스틱의 뇌 반응과 인체 유해성을 비교한 연구는 이번이 처음입니다.

자연에 노출된 2차 미세플라스틱이 뇌에 신경 성물질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점이 확인된 만큼 세플라스틱 섭취와 뇌질환의 인과 관계를 밝히는 연구도 이어져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 취재 : TBC 한현호 / 영상취재 : TBC 최상보 / CG : TBC 김유진 / 제작 : 디지털뉴스편집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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