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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곡차곡 쌓아올린 배우 김진우, 이유 있는 '다작'

김진우

10년 넘는 기간 동안 친근한 매력과 카리스마 있는 연기로 안방극장을 울리고 웃겼던 배우 김진우(39)가 이번에는 초거대 기획사의 엔터테인먼트 회장으로 변신한다.

SBS 드라마 '어게인 마이 라이프'에서 냉철함이 있는 검사 최강진 역으로 시청자들에게 긴장감을 줬던 김진우가 1년 3개월 만에 KBS 일일 드라마 '우아한 제국'으로 돌아온다.

김진우가 '우아한 제국'에서 맡은 역할은 한국 연예계를 좌지우지하는 거대한 규모의 엔터테인먼트의 장기윤 회장. 명석한 두뇌, 모델 같은 외모 그리고 아버지가 이뤄낸 재력까지 다 갖춘 완벽남이지만 절제할 수 없는 야망과 알려져서는 안 되는 비밀을 간직한 인물이다. 김진우는 젠틀함과 서늘함을 오가는 연기로 배우로서 새로운 도전에 나서는 셈이다.

뮤지컬, 연극에서 먼저 이름을 날리다가 TV와 영화로 진출한 김진우의 특징은 '다작'이다. 매년 긴 호흡의 드라마나 영화 한 편 이상 씩은 반드시 출연하며 부지런히 자신의 필모그램을 쌓고 있다. 재벌 2세, 검사, 응급의학과 전문의, 인권 변호사 등 특색 있는 직업에 자연스럽게 녹아들어서, 인물이 가진 내면의 매력을 이끌어 내 극에 활력을 더한다는 평을 받는다.

김진우

김진우의 다작에는 이유가 있다. 제작진이 '믿고 찾는 배우'가 됐기 때문이다. 김진우는 잘생긴 외모와 달리 '악바리' 근성으로 유명하다. 신인 시절 한 언론사와 한 인터뷰에 따르면 김진우는 중학교 시절부터 집에서 용돈을 제대로 받은 적이 없을 정도로 넉넉치 않은 가정 형편 속에도 배우라는 꿈을 이루기 위해서 닥치는 대로 아르바이트를 하며 연기 연습을 했다.

2006년 연극 '아담과 이브, 나의 범죄학'으로 연기에 첫 발을 디딘 후 김진우는 탄탄한 연기 기본기와 노래 실력으로 뮤지컬 '그리스', '캣츠', '올슉업' 등의 주인공으로 출연하며 인정을 받았다. 2010년이 되어서야 '로드 넘버원'으로 안방극장에 진출한 김진우는 '인현왕후의 남자', '리멤버-아들의 전쟁', '다시 만난 세계' 등 드라마에 연달아 출연하며 내공있는 배우로 성장했다.

김진우

김진우는 배우로서의 성취에 대한 열정만큼 가족에 대한 사랑도 극진한 것으로 잘 알려졌다. '사랑하는 가족을 갖고 싶다'는 바람을 가졌던 5년 전, 사랑하는 연인과 가정을 이뤘고, 슬하에 이미 두 아이의 아빠가 됐다. KBS '슈퍼맨이 돌아왔다'에서 김진우는 애둘 아빠의 육아 만랩 실력을 거침 없이 보여줬다. 브라운관에서 보여줬던 귀공자 외모와는 또 다른 김진우의 인간적인 매력이 유감 없이 드러났다.

뮤지컬과 연극, 드라마에서 '열일'을 다한 김진우의 매력이 표출될 것으로 기대되는 곳은 바로 스크린이다. 영화 '비상', '한번도 안해본 여자', '쇠파리' 등을 통해 스크린에 진출했던 김진우가 10년 간 다져온 연기내공을 더 확장된 이야기에서 어떻게 귀추가 주목된다.

(SBS연예뉴스 강경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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