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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우크라 곡물 수송로 공습…"세계 식량안보 위협"

<앵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의 다뉴브강 항구를 또다시 공습했습니다. 강을 사이에 두고 나토 회원국인 루마니아와 마주보고 있는 곳으로,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의 봉쇄 정책을 피해서 식량을 옮기던 통로입니다.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이 공습을 "세계 식량 안보에 대한 공격"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파리에서 곽상은 특파원입니다.

<기자>

깊은 밤, 강가 건물에서 거대한 화염이 솟아오릅니다.

현지시간 어제(2일), 우크라이나 남부 오데사 지역 이즈마일 항구의 곡물저장고에서 러시아의 공습으로 인한 화재가 발생했습니다.

[우크라이나 국경수비대원 : 이즈마일에서 우리 군의 감시망에 적의 공격이 감지된 뒤 화재가 발생했고, 드론 한 대가 파괴됐습니다.]

이즈마일은 나토 회원국인 루마니아와 다뉴브강을 사이에 둔 우크라이나 남단의 항구 도시입니다.

다뉴브강을 통해 러시아의 흑해 봉쇄를 우회할 수 있어, 우크라이나의 곡물 대체 수송로로 이용되는 지역입니다.

러시아가 지난달 흑해곡물협정을 파기한 뒤 흑해 항로의 안전보장을 철회하고 오데사 등을 연일 공습하는 가운데, 다뉴브 강가의 곡물 저장고가 또 공격을 당한 겁니다.

러시아는 지난 달 24일에도 루마니아와 국경을 맞댄 오데사주 레니 마을의 다뉴브강 항만을 공격한 바 있습니다.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러시아 테러리스트들이 또다시 항구와 곡물, 세계 식량안보를 공격했다"며 "세계가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러시아의 공습이 나토 회원국인 루마니아 코앞까지 확대되면서, 러시아와 나토간 긴장도 고조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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