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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신용등급 강등' 증시 타격…"전적으로 부당"

<앵커>

신용평가사 피치가 미국의 국가신용등급을 트리플 에이에서 아랫 등급인 더블에이 플러스로 내리면서 어제(2일) 우리 주식시장이 흔들렸습니다. 조금 전 끝난 뉴욕 증시도 역시 하락했습니다. 미국 정부는 이번 결정에 동의할 수 없다는 공식 발표를 내놨습니다.

뉴욕에서 김범주 특파원입니다.

<기자>

오늘 뉴욕 증시에서는 주요 지수가 일제히 떨어졌습니다.

주요 IT회사들 중심의 나스닥은 2.17% 떨어졌고, 우량기업 주가를 추린 다우존스 지수는 0.98% 하락했습니다.

하루 전 3대 신용평가회사 중에 한 곳인 피치가 미국의 국가신용등급을 최고등급인 트리플 에이에서 아랫등급인 더블에이 플러스로 하향한 영향으로 풀이됩니다.

어제 결정은 뉴욕 증시가 끝난 직후에 나와서 아시아와 유럽 증시를 먼저 흔들고 미국에는 하루 늦게 영향을 미쳤습니다.

피치는 미국의 국가 빚이 크게 늘고 있는 상황에서 매년 정치권이 빚처리 문제를 놓고 다투면서 불안감을 키우고 있어서 신용등급을 낮췄다고 밝혔습니다.

그동안 미국 채권은 가장 안전한 자산으로 인기를 끌어 왔습니다.

그런데 대형 투자회사들 중엔 높은 등급 채권만 살 수 있도록 규정된 경우가 적잖아서, 이번 등급 하락 조치에 영향을 받을 수 있습니다.

미국 정부는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채권을 찍어서 국가 운영자금을 구해왔는데, 이자가 늘어날 가능성이 높아졌기 때문입니다.

[재닛 옐런/미국 재무장관 : 미국의 경제력을 고려할 때, 피치는 의아한 결정을 내렸습니다. 피치의 결정에 강력하게 동의하지 않습니다. 전적으로 부당합니다.]

피치의 이번 결정이 실제로 어느 정도 여파를 낳을지 확인될 때까지, 시장은 조심스러운 행보를 이어갈 전망입니다.

(영상취재 : 이상욱, 영상편집 : 이승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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