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잼버리 개영식 탈진자 속출…80여 명 긴급 이송

<앵커>

새만금에서 공식 개막한 세계 스카우트 잼버리 대회에서 더위 때문에 쓰러진 탈진자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밤 사이 병원으로 옮겨진 청소년이 80명이 넘습니다.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걸로 알려졌는데, 경찰과 소방은 한때 주변 비상 인력을 동원하는 '갑호 비상'과 '대응 2단계'를 발령하기도 했습니다.

오늘(3일) 첫 소식, 노동규 기자입니다.

<기자>

새만금에 모인 세계 스카우트 대원들이 쓰러지기 시작한 건 어젯밤 10시 반쯤입니다.

참가국별 소개와 선서 등 공식 개영식을 갖고 케이팝 스타들과 태권도 시범단의 문화 공연이 이어진 뒤였습니다.

수만 명 청소년이 한 공간에서 장시간 행사를 치르던 중 하나둘씩 어지러움 등 온열질환 증상을 보이기 시작한 겁니다.

[세계 잼버리 대회 조직위 관계자 : (개영식) 행사는 정상적으로 다 끝났어요. 끝나고 아마 불꽃놀이 하다가 그런 거 같은데. 탈진 그런 거라고….]

소방당국이 밝힌 간밤 응급 이송 환자는 모두 84명.

발목 다친 한 명을 빼고는 모두 온열질환 증상이었는데, 대부분 새만금 야영장 안에 있는 잼버리 병원으로 옮겨졌고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집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한때 비상인력을 모두 동원하는 갑호비상과 대응 2단계를 발령하기도 했습니다.

[소방 관계자 : (구급대원이) 미리 다 배치가 돼 있던 상황이었어요. 오프닝 행사 이런 걸 하는데 갑자기 환자가 발생하기 시작했던 거죠. 무전으로 '출동대를 지금 다 보내라' 연락을 받고, 저희는 혼란스러운 상태라….]

폭염 속에 그늘조차 부족한 새만금 매립지에서 열린 잼버리 대회는 개영 전부터 안전 우려가 계속 제기돼 왔습니다.

어젯밤 사고뿐 아니라, 그제도 온열 질환자가 400명 넘게 발생해 SNS에서는 아들딸을 한국에 보낸 부모들의 항의가 이어졌습니다.

개영식에서까지 탈진자가 속출하자 잼버리 조직위는 많은 인파가 몰리는 부대 행사 중단을 요청한 걸로 알려졌습니다.

불볕더위와 열대야는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라 4만 3천여 청소년 스카우트 대원들의 건강 관리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영상편집 : 이승열, 화면출처 : 틱톡 ID: leonsmeon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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