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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가 상승률 2년여 만에 최저라는데, 장바구니 물가는 ↑

<앵커>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2.3%로 2년 1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습니다.

하지만 사람들은 여전히 체감이 안 된다고 말하는데, 왜 그러는 것지 제희원 기자가 살펴봤습니다.

<기자>

기상청이 장마 종료를 선언한 지 일주일 정도가 지났습니다.

하지만 농산물 출하량이 회복되지 못하면서 장바구니 물가는 여전히 높습니다.

서울의 한 전통시장입니다.

1만 원으로 평소 자주 밥상에 오르는 채소를 위주로 장을 한번 보겠습니다.

상추 1봉지에 2천 원, 당근 2개에 2천 원, 오이 3개는 2천500원 등 일반 마트보다는 다소 저렴하지만, 예전보다 양은 크게 줄었습니다.

[이명성/채소가게 상인 : 전체적으로 다 올랐어요, 지금. 거의 50% 이상 오른 것 같아요. (손님들이) 가격만 물어보고 가시거나….]

적상추와 시금치 등 도매가는 장마 이전보다 여전히 2배 이상 비싼 가격입니다.

배추는 1.7배, 오이는 1.4배 수준입니다.

[진채홍/족발가게 주인 : 지금은 3천500원에서 4천 원. (상추) 1봉지에. 근데 양은 예전보다 오히려 적어요. 오죽하면 족발 팔아서 상추 산다고….]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2.3%로 2년 1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지만, 시민들이 체감하지 못하는 이유입니다.

지표물가는 1년 전 6%대 급등했던 것의 기저효과에 석유류 가격이 26% 가까이 내리며 안정세를 보였다지만, 반대로 채소류는 7.1% 오르는 등 폭우와 폭염 영향에 신선식품 가격은 전반적으로 강세입니다.

[이지애/소비자 : (물가가) 낮아지고 있다고 생각하지는 않아요. 작년보다는 올해가 확실히 한번 살 때 조금 더 가격이 올라간 것 같아요.]

태풍 등 기상 변수와 다가올 추석, 그리고 10월 원윳값 인상까지 하반기 물가 불안 요인이 적지 않다는 분석입니다.

(영상편집 : 김호진, VJ : 김영래, CG : 임찬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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