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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루마니아 코앞 항만 또 공습…젤렌스키 "세계가 대응해야"

러, 루마니아 코앞 항만 또 공습…젤렌스키 "세계가 대응해야"
▲ 러 공습으로 파괴된 우크라이나 이즈마일 항만 시설

러시아가 나토 회원국인 루마니아와 국경을 맞댄 우크라이나의 다뉴브강 항구를 또다시 공습했습니다.

우크라이나 국방부는 2일(현지시간) 남부 오데사 지역 이즈마일 항구의 곡물 저장고가 러시아에 의해 손상됐다고 밝혔습니다.

이즈마일은 다뉴브강을 경계로 루마니아와 국경을 접하고 있는 우크라이나 남단의 항구 도시로, 다뉴브강을 통해 러시아의 흑해 봉쇄를 우회할 수 있어 우크라이나의 곡물 대체 수송로로 이용되는 지역입니다.

우크라이나 남부 작전사령부는 러시아의 공습으로 이즈마일 항만에서 화재가 발생하고 곡물 저장고가 부서졌다면서 "적의 목표는 분명히 항만 시설과 산업 기반 시설이었다"고 밝혔습니다.

우크라이나 공군은 밤사이 오데사와 수도 키이우를 향해 발사된 러시아의 샤헤드 자폭 드론 23기를 요격했다고 밝혔습니다.

세르히 폽코 키이우시 군정 책임자는 키이우를 목표로 한 드론 10기를 모두 요격했지만, 드론 잔해가 추락하면서 일부 비거주 건물이 피해를 봤다고 전했습니다.

지난달 17일 러시아는 전쟁 중에도 흑해를 통한 곡물 수출을 보장한 흑해곡물협정을 파기한 후 흑해 항로의 안전보장을 철회하고 오데사 등 우크라이나 남부 항만을 연일 공습하고 있습니다.

이 과정에서 다뉴브강만 건너면 루마니아인 우크라이나 항만까지 공격하면서 나토와 충돌 위험까지 커지고 있습니다.

러시아는 지난달 24일에도 루마니아와 국경을 맞댄 오데사주 레니 마을의 다뉴브강 항만을 공격했습니다.

레니 마을은 2일 공격받은 이즈마일과 약 40㎞ 떨어진 지역입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러시아 테러리스트들이 또다시 항구와 곡물, 세계 식량 안보를 공격했다"며 "세계가 대응해야 한다. 민간 항구가 목표물이 되고 테러리스트들이 고의로 곡물 저장고까지 파괴하는 것은 모든 대륙의 모든 이들에게 위협이 된다"고 비난했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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