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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리포트] 러시아 유람선, 조지아 입항했다 달걀 맞고 쫓겨났다

러시아 관광객들이 탑승한 관광버스에 사방에서 물병이 날아듭니다.

달걀 세례까지 받은 차량 앞 유리엔 노란 액체가 흘러내립니다.

현지 시간 지난달 31일, 러시아 관광객 800여 명이 초대형 유람선 아스토리아 그란데를 타고 조지아 바투미 항에 도착해 버스를 타고 시내 관광을 나서려다 벌어진 일입니다.

시위대는 조지아와 우크라이나 국기, 유럽연합 깃발을 흔들며 러시아 관광객들에게 당장 떠나라고 외쳤습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과 조지아 영토 점령에 대한 분노가 러시아 관광객 추방 시위로 이어진 겁니다.

유람선에 승선한 러시아 관광객 일부가 "2008년 러시아의 조지아 침공을 지지한다"며 맞불을 놓았습니다.

[기자 : 러시아가 조지아의 영토인 압하지야와 오세티아를 점령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습니까?]

[러시아 관광객 : 아뇨. 우리에겐 모두가 여전히 소련입니다.]

이 때문에 시위가 한층 격화됐습니다.

이번 시위로 우크라이나 출신 여성 1명을 포함해 23명이 현지 경찰에 체포됐습니다.

유람선 아스토리아 그란데는 결국 다음 날 기존 계획보다 이르게 쫓기듯 항구를 떠났습니다.

지난 27일에도 이 유람선은 바투미에 입항했다 시위대 항의로 일정을 축소했습니다.

또 이번 항의를 계기로 앞으로는 바투미를 거치는 일정 자체를 없애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취재 : 조을선 / 영상편집 : 김진원/ 화면출처 : 트위터 @EUFreeCitizen @Maks_NAFO_FELLA @Batumelebi_ge @Batumelebi_ge / 제작 : 디지털뉴스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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