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뉴욕 증권거래소의 모니터 모습
올해 글로벌 증시가 14년 만에 가장 뜨거운 한 해를 보내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습니다.
통신에 따르면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세계 주가지수는 올 들어 이날까지 16.2% 상승해 종전 동기 최고치인 2009년의 16.9%에 육박했습니다.
이 수치는 지난해 같은 기간엔 -16.1%를 기록했습니다.
2010년 이후 글로벌 증시가 1월 1일∼8월 2일 동안 두 자릿수 상승세를 기록한 것은 올해를 포함해 5번뿐입니다.
미국의 경우 S&P 500 지수는 올해 19% 상승했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도 36%의 상승률을 기록했습니다.
특히 S&P 500은 지난달 31일 전장보다 0.15% 상승한 약 4,590으로 장을 마치며, 최근 16개월 사이 최고치를 찍었습니다.
S&P 500이 5개월 연속 오른 것은 2021년 8월 이후 처음입니다.
올해 이처럼 글로벌 증시가 활황세를 보이는 것은 글로벌 인플레이션이 둔화하면서 투자자들의 기대감이 커졌기 때문인 것으로 통신은 분석했습니다.
여기에 중국의 추가 경기 부양,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금리 인상 사이클 마무리 등에 대한 기대감도 상승세의 배경으로 꼽힙니다.
다만 일각에서는 주요 기업의 부진한 이익 전망이 주가 추가 상승세의 발목을 잡을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됩니다.
금융정보업체 팩트세트에 따르면 증시 분석가 등은 S&P 500 구성 기업의 2분기 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약 7% 감소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3·4분기 실적 기대치도 연초 각각 5%, 10%씩 증가에서 0.2%, 7.4% 증가로 낮아졌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은 보도했습니다.
이 때문에 기업의 이익이 더 줄어들면 시장에 대한 낙관론이 사라지고 증시의 근본적인 가치에 대한 의문이 제기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사진=AP,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