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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에 가축도 '헉헉'…폐사 우려에 축산농가 '비상'

<앵커>

제주 전역에 내려졌던 폭염 특보가 일주일 넘게 이어지면서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이런 무더위는 가축들에게는 더 치명적인데요. 가축 폐사 피해가 우려되면서 축산농가에는 비상이 걸렸습니다.

김동은 기자입니다.

<기자>

돼지들이 사육장에 누워 숨을 헐떡입니다.

연일 계속된 폭염에 지친 겁니다.

이 농장에서는 궁여지책으로 수천만 원을 들여 냉방기까지 추가 설치하고 있습니다.

해마다 심해지는 폭염을 감당하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계속된 폭염에 벌써 어미돼지가 10마리 넘게 폐사했는데, 평년보다 3배나 늘었습니다.

[양흥영/양돈농가 : 냉방시설을 하지 않으면 돼지가 살 수 없을 만큼 헐떡이면서 밥도 안 먹고, 농가마다 이렇게 더워서 비상사태죠.]

최근 계속된 폭염에 가축 폐사량이 늘면서 이처럼 양돈 농가마다 관리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양돈농가마다 물을 뿌려고, 얼음까지 주고 있지만, 폭염을 이겨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제주에서 현재까지 10여 농가에서 돼지 360마리가량이 폐사한 것으로 신고됐고, 가금 농장에서도 관련 피해가 접수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문지만/제주양돈농협 수의사 : (폭염은) 극심한 스트레스로 오거든요. 그래서 심한 경우에는 폐사에 이를 수도 있고, 따라서 사료 섭취나 증체량이 급격하게 낮아지죠.]

문제는 당분간 이런 폭염이 더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점입니다.

제주에서 폭염 특보가 일주일 넘게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가축 폐사 피해 규모도 더 늘어날 것으로 우려됩니다.

(영상취재 : 윤인수 JIBS)

JIBS 김동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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