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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상혁 "맡겨놓은 세계선수권 금메달, 꼭 찾아오겠습니다"

우상혁 "맡겨놓은 세계선수권 금메달, 꼭 찾아오겠습니다"
'스마일 점퍼' 우상혁 선수가 세계육상선수권 출전을 앞두고 문학경기장에서 공개훈련을 마친 뒤 "정말 준비를 잘했다"며 "지난해 유진 대회에서 얻지 못한 세계선수권 금메달을 이번에 꼭 찾아오겠다. 기분 좋고, 정말 자신 있다"고 밝혔습니다.

2023 부다페스트 세계육상선수권 남자 높이뛰기 경기는 한국시간으로 20일 오후 5시 35분 예선, 23일 오전 2시 55분에 결선을 치릅니다.

우상혁은 모레(4일) 독일로 출국해 현지시간으로 6일에 '독일 국내 대회'에서 한 차례 실전 훈련을 뛰고서, 17일쯤 헝가리 부다페스트로 이동할 계획입니다.

체중 67㎏을 유지하고, 세계선수권에서는 2㎏을 더 줄일 계획인 그는 "'이 정도 참았으면 당연히 금메달을 따야 하는 것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체중 관리를 잘했다. 훈련 성과도 좋았다"며 "주변 분들은 '어떻게 그렇게 식단을 조절하고, 훈련 강도도 높일 수 있나'라고 불쌍히 여기신다. 그런데 노력하면 보상을 받더라. 집중하고, 몰입하고 있다. 결과를 낼 자신도 있다"고 세계선수권 금메달을 향한 의욕을 드러냈습니다.

우상혁은 지난해 미국 오리건주 유진에서 열린 2022 세계선수권 남자 높이뛰기 결선에서 2m35를 넘어, 2m37의 무타즈 에사 바르심(32·카타르)에 이어 2위에 올랐습니다.

세계육상선수권에서 한국 선수가 메달을 획득한 건 김현섭(2011년 대구 대회 남자 20㎞ 경보 3위)에 이어 두 번째입니다.

대구 대회에서 김현섭은 6위로 레이스를 마쳤지만, 도핑 재검사에서 금지약물 성분이 검출된 선수가 대거 나오면서 3위로 올라섰습니다.

우상혁은 2022년 유진 대회에서 한국 최고인 '2위'를 차지하고, 처음으로 세계선수권 시상대에 올라 메달을 받았습니다.

우상혁은 "지난해 유진에서는 대회 직전에 컨디션이 떨어졌다. 최상의 몸 상태로 세계선수권을 치르지 못했다"며 "그래서 '맡겨놓은 금메달'이라고 표현한 것이다. 올해는 (7월 3일) 스톡홀름 다이아몬드리그에서 한 차례 교훈(기록을 남기지 못하고 대회 마감)을 얻었기 때문에 실수할 가능성은 더 줄었다. 준비를 잘했기에, 자신 있다"고 했습니다.

우상혁 (사진=연합뉴스)

우상혁의 경쟁자들도 서서히 기록을 끌어 올리고 있습니다.

우상혁은 1일 현재 2023 기록 순위 공동 6위(2m33), 랭킹 포인트 4위(1천332점)를 달리고 있습니다.

남자 높이뛰기 2023시즌의 전체 흐름을 살피면 '현역 최강' 바르심과 올 시즌 무패 행진을 벌이는 주본 해리슨(24·미국), 그리고 우상혁의 3파전으로 굳어지는 모양새입니다.

바르심은 2m43의 역대 세계 2위 기록을 보유한 '현역 최고 점퍼'입니다.

2017년 런던, 2019년 도하, 2022년 유진 대회, 3회 연속 세계선수권 우승을 차지하기도 했습니다.

올해도 바르심은 2m36의 시즌 최고 기록을 작성했습니다.

해리슨은 2023시즌에 가장 돋보이는 점퍼입니다.

그는 4월 2일 텍사스 대회(2m33), 5월 6일 도하 다이아몬드리그(2m32), 6월 3일 로마·피렌체 다이아몬드리그(2m32), 6월 10일 미국 대표 선발전(2m26), 7월 23일 런던 다이아몬드리그(2m35) 등 올해 출전한 5경기에서 모두 우승했습니다.

꾸준히 좋은 성적을 낸 덕에 해리슨은 7월 18일 랭킹 포인트 1위로 올라섰습니다.

우상혁은 "바르심, 해리슨이 좋은 기록을 세운 대회에 내가 출전했으면, 결과는 또 달라졌을 것"이라며 "같이 출전한 선수가 좋은 기록을 내면 나도 힘이 난다. 세계선수권은 순위 싸움이다. 지난해 세계선수권에서 메달 싸움을 해보고, (2021년에 열린 도쿄 올림픽 이후) 많은 국제대회에 출전하면서 좋은 경험을 했다. 혹독하게 훈련했지만, 마음은 편하다. 부담 없이 점프할 수 있다"고 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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