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민주당 대선 경선 '댓글조작 의혹' 카카오 압수수색

지난 2021년 더불어민주당 대통령선거 경선 과정에서 당시 이낙연 후보에게 유리한 방향으로 댓글 조작이 벌어졌다는 의혹을 수사 중인 경찰이 카카오를 압수수색했습니다.

서울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는 지난달 25일 경기 성남 카카오 판교 아지트에 수사관을 보내 압수수색을 진행해 이 사건과 관련한 증거 자료를 확보했습니다.

앞서 지난 5월 김민석 강서구의원(무소속)은 이낙연 전 대표와 당시 캠프 관계자 등을 컴퓨터등장애업무방해죄로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했습니다.

김 구의원은 "민주당에서 매크로를 통해 이재명 대표에게 불리한 댓글을 작성하고, 이낙연 전 대표 의혹 관련 반박 및 응원 댓글을 단시간에 공감수를 조작했다"라고 주장했습니다.

당시 이 전 대표 측은 "비서진과 경선 캠프 참여자 등 어떤 조직에서도 댓글 조작 활동을 하지 않았던 것을 확인했다"라며 "관련 보도를 낸 언론사와 김 구의원에게 법적 책임을 묻겠다"고 강하게 반박했습니다.

고발 대상에서는 댓글을 남긴 다음 ID 83개도 포함됐습니다.

서울지검은 지난 6월 사건을 서울경찰청으로 이송했습니다.

경찰은 지난 6월 29일 김 구의원을 불러 조사했고, 최근 압수수색에 나서는 등 관련 의혹에 대해 수사를 이어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