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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난화 계속되면 '극한 열 스트레스' 급증…60년 뒤엔 12배↑

<앵커>

지구 온난화가 지금 추세대로 계속되면 인체에 미치는 열 스트레스는 갈수록 커질 전망입니다. 특히, 약 60년 뒤에는 건강을 위협하는 수준의 '극한 열 스트레스' 발생 일수가 10배 넘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임태우 기자입니다.

<기자>

그제(31일) 발생한 온열 환자는 67명.

장마가 끝난 뒤 계속되는 찜통더위 속에 지금까지 1천191명의 환자가 발생했고, 13명이 사망했습니다.

전 세계 보건 기구는 온열질환 등을 예방하고자 열 스트레스 지수를 산출해 운영하고 있습니다.

기온뿐 아니라 습도와 일사량, 바람속도까지 인체에 종합적으로 미치는 스트레스를 수치화한 겁니다.

이 지수가 26~28도면 보통, 28~32도면 높음, 32도 이상이면 매우 높음입니다.

온열질환자는 30도부터 점점 늘고 32도 넘는 구간에서 가장 많습니다.

문제는 지구 온난화 추세가 계속될 경우 열 스트레스 지수도 갈수록 급증할 거라는 점입니다.

현재 우리나라에서 상위 5% 수준인 '극한 열 스트레스'가 발생하는 날은 전국 평균 7.5일입니다.

그러나 약 60년 뒤인 2081년 이후에는 94.2일로, 무려 12배 증가할 전망입니다.

지속 일도 현재 3.5일에서 77.6일로, 20배 이상 길어집니다.

기상청은 우리나라 전 권역에서 9일 미만이던 극한 열 스트레스 발생일이 2081년 이후 6월 중순부터 9월 하순에 걸쳐 90일 이상 나타날 거라고 전망했습니다.

이러한 전망은 동아시아 나라들도 마찬가지인데, 동아시아 지역 열 스트레스 지수가 현재 26.1도에서, 2081년 이후 최대 7.5도까지 높아질 걸로 예상했습니다.

(영상편집 : 원형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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